네덜란드 산부인과의, 불임여성에 자신 정자 인공수정 최소 17명 출산
【서울=뉴시스】네덜란드 여성 26명이 불임시술을 받은 대학병원에서 자신들의 난자가 의도했던 남자의 정자가 아닌 다른 남성의 정자로 수정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임 시술 과정을 보여주는 가상도. 2016.12.29 (사진 출처: CNN인터넷판)
얀 빌드슈트라는 이 산부인과 의사는 1981년부터 1993년까지 네덜란드 동부 즈볼러에 있는 소피아 병원에서 근무했으며 지금은 사망했다.이 병원은 현재 이살라 병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병원 측은 "도덕적 관점에서 볼 때 의사가 인공수정을 시술하면서 자신의 정자를 사용해 임신시킨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DNA 검사를 통해 빌드슐트의 자녀로 확인된 아이들은 현재 가족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당국은 이 병원에서 임신 촉진 치료를 받고 태어난 다른 아이들도 빌드슈트가 생부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네덜란드에서 불임 치료 의사가 불임 치료를 위해 인공수정을 의뢰한 여성에게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해에도 얀 카르바트라는 의사가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부모들에게 알리지 않고 최소 49명의 아이들을 낳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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