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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반도체 제조장치 중웨이 작년 순익 2.6배 급증

등록 2021.03.31 17: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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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제조장치 메이커 중웨이

중국 반도체 제조장치 메이커 중웨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전체 산업이 어려움을 겪은 중국에서 반도체 제조장치 메이커 중웨이 반도체 설비(中微半導體設備 AMEC)는 순익이 2배 이상 증대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재신망(財新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은 31일 중웨이 반도체의 2020년도 결산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웨이 반도체는 작년 순익이 전년의 2.6배에 상당하는 4억9200억 위안(약 847억2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매체는 미중 간 기술 분야를 둘러싼 치열한 대립에 따라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산업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정비가 중웨이의 수익확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중웨이 매출도 전년보다 17% 늘어난 22억7300만 위안에 달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를 중국의 '취약점'으로 보고 압박을 가하자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반도체의 자국 내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이런 배경으로 중웨이 반도체의 중국기업 수주가 대폭 증가했다.

주종 에칭 장치 등에서 중웨이의 기술력은 국내외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중관계의 선행을 우려하는 중국기업들은 앞다퉈 반도체 제조장치 조달처를 해외기업에서 중웨이로 바꾸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도 중웨이 이익수준을 높이고 있다. 중앙과 지방 정부의 중점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보조금이 전년의 3배 가까운 3억3800만 위안에 이르렀다.

중웨이의 연구개발 지출도 50% 대폭 늘어난 6억4000만 위안으로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 1월 미국 정부는 인민해방군과 연관 있는 중국기업의 명단에 중웨이를 포함했다.

중웨이 결산 문건에서 "우린 인민해방군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제품도 군사용도가 아니다. 중국과 다른 나라의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중웨이는 미국에선 제품 판매를 하지 않고 미국산 원자재 수입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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