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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중국기업 2023년까지 상환 임박 사채 2400조원 달해

등록 2021.05.12 15: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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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투자자, 채무불이행 속출·신용저하 우려

중국 반도체 메이커 쯔광집단

중국 반도체 메이커 쯔광집단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기업이 2023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사채 총액이 2조1400억 달러(약 2407조원)에 이른다고 닛케이 신문이 1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는 2018~2020년 갚은 사채의 1.6배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로 중국기업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공공사업으로 전개한 인프라 건설 재원에 충당하려고 사채를 대량 발행하면서 천문학적으로 팽창했다.

국유기업은 중국 정부가 지원한다는 통념이 흔들리면서 해외투자가는 중국기업의 신용저하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 국유 부실채권 인수회사 화룽(華融) 자산관리가 존폐를 걱정할 정도로 자금난에 빠지면서 부실에 대한 경계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화룽자산은 3300억 위안(57조6543억원) 정도의 사채 발행잔고를 안고 있는데 60% 가까이가 2023년까지 만기를 맞는다.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 자료로는 중국기업의 올해 상환액은 7480억 달러로 가장 많고 2022년 6690억 달러, 2023년 7270억 달러다.

중국기업이 발행한 사채는 상환기간이 1~3년으로 비교적 짧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채를 계속 발행하기에 최종적으로 상환액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부채가 제일 많은 것은 대형 국유기업으로 6000억 달러로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국가철로집단 경우 2023년 말까지 900억 달러, 송배전을 하는 국가전망은 140억 달러를 갚아야 한다. 양사 모두 비상장 기업으로 코스트 의식이 없어 채무가 급격히 늘어났다.

2023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외화채권은 1780억 달러다. 벌써 10건 넘는 달러채권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이중에는 베이징 대학이 관여한 정보기술(IT) 기업 베이다팡정 집단(北大方正集團)이 포함됐다. 베이다팡정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달러채권을 디폴트했다.

국유 반도체사 쯔광집단(紫光集團)도 달러채권을 상환하지 못함에 따라 시티그룹 등이 소송을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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