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앞 반전 시위…"전쟁·무기 더는 안 돼"
"나토, 우크라 전쟁 해결책 아니다"
나토, 29~30일 마드리드 정상회의
중·러 견제 새 전략 개념 채택 예정
[마드리드=AP/뉴시스] 오는 29일~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26일 마드리드에서 수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전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2.06.26.
2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마드리드에선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반전 시위를 벌였다.
주최 측은 5000명, 마드리드 당국은 2200명으로 추산했다.
오는 28일~30일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서다. 공식 일정은 29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서방 군사 동맹인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 군사 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위대는 나토가 촉구한 유럽의 국방비 증액이 평화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 중 한 명은 "무기를 들고 사람을 죽이는 이런 일에 진저리가 난다. 그들이 제안하는 해결책은 더 많은 무기와 전쟁이고, 우리는 항상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다. 나토도, 기지도 안 된다. 미국인들은 전쟁과 무기 없이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위대는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마드리드=AP/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규모 반전 시위에서 스페인과 우크라이나 국가가 휘날리고 있다. 2022.06.26.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향후 10년 간 나토 가치와 목적, 임무를 규정하는 새로운 '전략 개념'(Strategic Concept)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포르투갈 리스본 정상회의 후 12년 만이자, 탈냉전 후 4번째 전략 개념이다.
이번 전략 개념에선 중국을 잠재적 위협으로 처음 명시하고, 러시아를 전략적 파트너에서 전략적 적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마드리드에서 역사적이고 변혁적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위험하고 경쟁이 치열한 세계에 직면해 있다"며 "모든 동맹국들이 함께 모여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선 튀르키예(터키)가 반대하고 있는 핀란드 및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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