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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그린수소’ 허브 구축 기반 마련 본격화

등록 2022.09.29 11: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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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12.5㎿급 생산설비…연내 그린수소 충전소 준공

2030년까지 수소 버스·청소차 500대 확보·충전소 30곳 확대

수소조례 제정·활성화추진위 구성…관련 기업 20개 유치·육성

제주특별자치도청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특별자치도청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가 우리나라 수소경제시대를 이끌기 위해 ‘그린수소’ 허브 구축 기반 마련에 나선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의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에 따르면 국책과제로 진행하는 재생에너지 기반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단지로 내년 초까지 3㎿급, 오는 2026년 초까지 12.5㎿급 생산설비가 구축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며 생산한 수소다.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대신 생산단가가 ㎏당 9000원으로 ‘그레이수소’나 ‘블루수소’보다 높은 편이다.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를 분해해 얻는 추출수소와 석유화학공장이나 철강 생산 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로 나뉘는 데,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생산단가는 ㎏당 평균 1500원이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 생산 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 및 저장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수소로, 생산단가는 ㎏당 2700~51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도는 국내 1호 그린수소 충전소를 연내에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설치(준공)하는 등 공공 주도 초기 인프라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전국에 수소 충전소는 지난 8월 기준 134개소지만 제주에는 없다. 함덕리에 마련되는 것은 국내 첫 그린수소 충전소다.

도는 시내·외버스와 청소차 운용을 고려한 충전소를 설치하고 오는 2030년까지 거점별 충전소를 확대한다. 올해 말까지 버스 9대와 승용 관용차(넥소) 10대 도입이, 2030년까지 도내 거점별 충전소는 25~30개소가 계획됐다.

도는 그린수소 활용을 공공영역에서 시작해 민간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1차 산업 분야에서 수소 농기계와 선박을 도입하고 수소트램, 수소항만 구축 등 인프라를 넓혀간다. 2030년까지 수소버스 300대, 수소청소차 200대를 보급한다.

수소산업 전문전시회 'H₂ MEET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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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읍·면에서 사용 중인 가정용 액화석유가스(LPG)의 경우 수소 연료전지로 대체하며 탄소배출을 줄인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한 도내 화력발전소는 수소를 혼소(섞어쓰기)하고 수소 전소터빈을 도입, 청정 발전소로 전환해 나간다는 목표다.

도는 2030년까지 수소 전문기업 20개를 유치 및 육성하고 이와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전략으로 정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 수소 전담기관과 함께 융복합 특화 교육과정 등을 신설·운영해 나간다.

이 같은 계획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까지 ‘수소조례’를 제정하고 (가칭) ‘제주 그린수소 활성화 추진위원회’도 구성한다. 그린수소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분산에너지 특별구역 지정과 제주 그린수소 전용 전력요금 신설도 검토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와 관련 “그린수소가 에너지 자립, 청정에너지 체계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에너지원이자 제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제주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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