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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여성, 발목 골절 위험 2배 이상 높아져

등록 2022.11.28 09: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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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연구 결과

남성은 10~19세 발병률 최고…40대 이후 완만히 증가

여성은 50대 이후 발병률 2배↑…60대는 남성의 2배

성별, 연령별 발목 골절 발병률(출처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성별, 연령별 발목 골절 발병률(출처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발목 골절은 모든 뼈 부상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고관절 골절, 손목 골절에 이어 세 번째로 자주 발생하는 골절이다. 발목 골절은 관절 주변의 골절이 발생하는 특성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외상 후 관절염, 감염, 관절 통증 등의 합병증이 드물지 않게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목 골절의 발생률은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 국가의 전 인구를 대상으로 한 정확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성재(교신저자)·강화준(1저자)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의 연령과 성별에 따른 발목 골절 위험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한국의 발목 골절 역학: 전국 인구 기반 연구'라는 제목의 이번 논문은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코리안 메디컬 사이언스(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10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발목 골절 환자 79만4312명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이 기간에 연평균 10만명당 159명이 발목 골절을 당했고, 발목 골절 발생률은 2009년 10만명당 130명에서 2018년 172명으로 32%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10만명당 168명으로 남성 10만명당 150명보다 다소 높았다.

남성의 경우 청소년기인 10대에 10만명당 272명으로 가장 발병률이 높았고 20~40대에는 발병률이 15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후 연령이 높아져도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완만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우 50대 이후에는 발목 골절 발병률이 40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60대 여성의 발목 골절 발생률은 10만명당 348명으로 남녀 통틀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또 같은 나이대 남성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계절별로는 아동·청소년의 경우 학기가 시작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과 가을에 발병률이 높았고, 60대 이상 노인은 겨울철에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겨울철에 발목 골절이 증가하는 것은 추운 날씨로 근육이 위축되고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 등이 원인으로 날씨가 춥고 폭설이 내릴 때 이러한 경향이 더 커졌다. 이로 인해 극심한 한파와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던 2011년과 2012년에 발목 골절 발생률이 예외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성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별, 연령별, 계절별로 나타나는 발목 골절의 명확한 특징과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발목 골절은 쉽게 당할 수 있고 재발률이 높으며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교육과 부상 시 대처법을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하는 50대와 60대에서 발목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 연령대의 여성들은 발목 골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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