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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서 사라진 고은 시집, 온라인엔 '일시품절' 왜?

등록 2023.01.25 10:16:29수정 2023.01.25 14: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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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판매 중단된 고은 시집·대담집(사진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판매 중단된 고은 시집·대담집(사진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고은 시인의 시집이 결국 서점가에서 사라졌다.

최근 5년 만에 펴낸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가 논란 끝에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25일 기준으로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주요 서점에서 고 시인의 시집은 일시품절 처리된 상태다.

이번 일시품절은 지난 20일 책을 펴낸 실천문학사가 시집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실천문학사는 세간의 여론에 부응해 17일부터 국내 모든 서점의 고은 시인 시집 주문에 불응해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공급 중단은 여론의 압력에 출판의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이 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점들은 기존 재고 물량 소진과 함께 책을 일시품절 상태로 전환했다.

서점가 관계자는 "출판사에서 오프라인으로 위탁한 물량이 워낙 적어 매장에 남아있던 책은 금세 소진됐다"며 "온라인도 공급 중단을 발표한 후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 서점에서 '절판'이나 '품절'이 아닌 '일시품절' 처리한 배경에는 실천문학사와의 소통 문제가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책에 대한 추가 공급이 없어 책을 일시품절 상태로 표시했지만, 출판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서점에 입장을 전하지 않아 품절·절판 상태로 전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출판사 측에서 19일까지도 서점 측 구매 담당자와 연락을 했는데 공급 중단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다음날 언론을 통해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서점과 전혀 소통을 하지 않아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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