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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튀르키예, 외무장관 회담… 국교 정상화 임박

등록 2023.03.20 07:05:52수정 2023.03.20 07: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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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외무장관 11년만에 카이로 방문

2013년 이집트 대통령 축출뒤 외교관계 단절

최근 지진 피해 지원등으로 해빙 본격화

[ 카이로(이집트)=신화/뉴시스]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오른쪽)과 카이로를 방문한 튀르키예의 메블뤼트 마우쇼을루 장관이 18일(현지시간) 국교정상화 회담을 통해 두 나라의 대사급 외교관계를 복원하기로 약속했다.

[ 카이로(이집트)=신화/뉴시스]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오른쪽)과 카이로를 방문한 튀르키예의 메블뤼트 마우쇼을루 장관이 18일(현지시간) 국교정상화 회담을 통해 두 나라의 대사급 외교관계를 복원하기로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집트와 튀르키예(터키)가 18일 카이로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대사급 관계를 빠른 시일 내에 복원하기로 했다고 알 자지라, 신화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튀르키예의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이 날 카이로를 방문, 이집트의 사메 수크리 외무장관과 만나서 10년이 넘는 두 나라의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대사급 외교관계를 재개하기로 약속했다. 

튀르키예 외무장관의 카이로 방문은 2012년 아랍연맹(AL) 회의에 참석한 아흐메트 다우토울루 당시 외무장관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으로 향후 두 나라의 관계가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이로에 본부를 둔 아랍연구센터의 아부 바크르 알디브 자문위원은 " 두 나라의 공동 기반과 상호 국익을 위해 이제 심층적인 대화가 시작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최근 2월에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이집트의 구호 지원등으로 양국 관계가 화해를 향해 진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개의 신호라고 그는 설명했다.

튀르키예와 이집트의 관계가 냉각된것은 2013년 7월 모하메드 무르시 이집트대통령이 축출되면서 튀르키예가 지원하는 무슬림형제단이 불법단체로 지명된 뒤에 두 나라가 상대국 대사를 추방했을 때였다. 

그 후 두 나라는 리비아 내전에서 상대 진영을 각각 지원하거나 동지중해 영해 분쟁 등으로 관계가 악화되어 왔다.

이 번 장관회담에서 이집트는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국제법을 기본으로 따를 것과 내정 간섭을 하지 말것 등을 내세웠으며 튀르키예도 화해의 성사를 위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집트와 관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향후 양국 관계가 훼손되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10년 만의 완전한 관계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5월 14일로 예정된 터키 대통령 선거 이후에 직접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이 정보, 외교, 경제 분야의 접촉을 시작했다면서 양국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고  지난해 3월 밝혔고,  11월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만난 엘시시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달 말에는 수크리 장관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인 아다나를 찾아 차우쇼을루 장관에게 구호 지원을 약속하며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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