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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SVB·시그니처 은행 파산 독립적인 조사 해야"

등록 2023.03.20 15:26:22수정 2023.03.20 15: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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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통화정책 작심 비판…"연준 금리 올리지 말아야"

[AP/뉴시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2020.08.20.

[AP/뉴시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2020.08.2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19일(현지시간) 최근 파산한 중소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미 재무부 감사관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보낸 서한에서 이달 초 파산한 두 은행의 최근 경영 상태와 감독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이 조사에 대한 예비 결과가 30일 이내에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인 워런 의원은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했거나 완전히 예측 가능한 위협에 대비하지 못한 은행 임원들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런 실패는 의원들과 규제 당국의 잘못된 대처가 촉발했다"고 말했다.

여러 의원은 새로운 법안 마련을 고려하기에 앞서 은행 임원들과 심사관들의 결정과 행동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고 밝혔다. SVB, 시그니처은행 파산과 이로 인한 미국 금융계 혼란은 당국이 중소은행들의 실패를 조사하도록 자극했다.

워런 의원은 또 이날 NBC뉴스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통화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샌타클래라=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점의 보안요원들이 예금주들을 입장시키고 있다. 예금주들은 돈을 찾기 위해 은행 밖에서 줄을 서서 대기했으며 연방정부는 SVB 예금주들이 인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SVB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14.

[샌타클래라=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점의 보안요원들이 예금주들을 입장시키고 있다. 예금주들은 돈을 찾기 위해 은행 밖에서 줄을 서서 대기했으며 연방정부는 SVB 예금주들이 인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SVB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14.

워런 의원은 "파월에게는 두 가지 임무가 있다. 하나는 통화 정책을 다루는 것이고 나머지는 규제를 다루는 것이다. 그는 둘 다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런 의원은 연준이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워런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파월을 새로운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을 때 금융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를 표명했다.

워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정부의 대응 과정에서 월가를 가장 혹독하게 비판한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2013년 상원의원이 된 이후에도 자신의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워런은 2018년 '도드-프랭크법' 완화를 질타했고, 이를 찬성한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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