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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붕괴, 美 기술 스타트업에 이중고"

등록 2023.03.20 15:37:16수정 2023.03.20 15: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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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 규모 지속 감소

SVB 사태로 악재 겹쳐…스타트업 한숨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미국 샌프란시스코 거리에 있는 SVB 로고. 2023.03.13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미국 샌프란시스코 거리에 있는 SVB 로고. 2023.03.13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업계에 또 다른 짐이 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시장데이터 조사기관 피치북과 NVCA(벤처캐피탈협회)의 벤처 모니터 데이터에 따르면 4분기 벤처캐피탈이 자금을 지원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회수 규모는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한 52억 달러다.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거래 건수는 4분기 연속 감소했다.

CNBC는 스타트업 분석업체 크런치베이스의 펀딩 보고서도 인용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스타트업 자금조달 규모는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이처럼 스타트업 자금 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SVB 사태는 스타트업들에 추가 악재가 됐다고 CNBC는 보도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차트홉의 최고경영자(CEO) 이안 화이트는 "투자자들이 움직이는 속도가 완전히 역전됐다"고 언급했다. 그의 회사는 지난 2021년 3500만 달러를 조달하는 데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또 그는 SVB가 금리 상승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업계를 흔들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이같은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SVB의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는 스타트업 자금조달 환경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업체 코스타노아벤쳐스의 매디슨 호킨슨은 "일부 초기 단계 신생 기업의 생존 가능성 측면에서 올해는 확실히 매우 가변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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