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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 "아소까대왕, 장편소설 집필은 작가로서 숙원"

등록 2023.03.20 15: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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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찬주 소설가 (사진=불광출판사 제공) 2023.03.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찬주 소설가 (사진=불광출판사 제공) 2023.03.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적 군주 아소까대왕(기원전 304~232년)의 일대기를 담은 소설이 나왔다.

소설 '아소까대왕'(불광출판사)은 불교문학 대표 정찬주 소설가가 70년 생애를 바친 역작이다. 정찬주 작가는 20일 서울 종로구 설가온에서 열린 장편소설 '아소까대왕'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1995년 2월에 인도를 한달 간 일정으로 처음 갔었다"며 "돌면서 인상이 깊었던 것은 북인도 비하르 주 부처 성지를 돌면서 성지를 가보면 아소까 석주가 있거나 석주가 없는 곳에는 아소까 탑이 있었다는 점"이었다며 집필 계기를 밝혔다.
 
"그때부터 2년 터울로 인도를 계속 가기 시작해서 15번을 갔고 아소까 대왕이 갔던 그 지역 즉 아소까 로드를 거의 답사했다"며 "그 사이 산문집, 단편소설도 냈지만 아소까 대왕에 대한 장편 소설에 대한 생각은 작가로서의 숙원이었다"고 말했다.

"이 생각이 내 뇌리에서 떠나본 적이 없었다"며 "그러다가 작가로서 나이가 70이 넘어가면서 아소까대왕을 쓰지 않으면 영원히 못쓰겠다는 조급함도 있었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정찬주 소설가의 장편소설 '아소까 대왕' 전권 (사진=불광출판사 제공) 2023.03.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찬주 소설가의 장편소설 '아소까 대왕' 전권 (사진=불광출판사 제공) 2023.03.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마케도니아 알렉산더대왕, 몽골제국 칭기즈칸과 더불어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꼽히는 아소까대왕은 인도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융성케 하고, 외교 사신단을 통해 전 세계로 불교를 전파했고 칼이 아닌 담마(Dhamma, 法)에 기대어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보호한 왕으로 알려져있다. 불교에서는 이상적 군주상인 전륜성왕의 현신이라고 불린다.

이 작품은 정 작가가 현대불교신문사에 2021년 1월~2022년 12월까지 연재한 소설로 아소까대왕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당대 인도의 종교·문화·생활사, 불교가 인도를 넘어 세계 종교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까지 담겼다.

저자는 아소까라는 실존 인물이 잔혹한 피의 군주에서 자비로운 성군으로 탈바꿈하는 대전환 과정을 굵직한 사건과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 극적으로 묘사한다. 역사적 사실)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작가 시선으로 재해석한 인물의 심리 변화와 갈등, 사건을 펼쳐 보인다.

보통 역사소설과 달리, 이 책은 2200여 년 전 대제국을 통치했던 아소까라는 인물의 일생을 통해 힘의 논리가 아닌 생명에 대한 사랑이야말로 평화와 공존을 위한 필수 덕목임을 재확인시켜 준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정 작가는 "소설을 연재하면서 저절로 이 소설을 왜 써야 하는가에 질문에 자문자답하게 됐다"며 "아소까대왕은 기원전 230년 경애 살았던 왕이지만 그 당시에 벌써 평화의 가치를 알고 생명 존중이 무엇인지 아는 왕으로 국가 이기주의에 난무하는 21세기에 지도자들한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지도자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

"21세기가 생명 존중이 경시되고 평화와 반대되는 길로 가고 있다"며 "국가 이기주의가 공존을 파괴하는 시기로 가는데 아소까대왕의 통치 철학이 21세기 사상의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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