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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최장 가뭄으로 작년 4.3만명 숨져…절반이 어린이

등록 2023.03.20 19: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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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최소 1.8만명 전망…25만명 죽은 2011년 기근보다 심각

세계 식량가격 급등으로 기아 위기 심화 속 6년째 가뭄 계속

[돌로우(소말리아)=AP/뉴시스]2022년 9월21일 가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소말리아 주민들이 돌로우 외곽에 마련된 수용소를 향해 이주하고 있다. 지난해 소말리아에서 사상 최장 기록을 세운 가뭄으로 약 4만3000명이 숨졌으며, 그 절반은 어린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새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2023.3.20

[돌로우(소말리아)=AP/뉴시스]2022년 9월21일 가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소말리아 주민들이 돌로우 외곽에 마련된 수용소를 향해 이주하고 있다. 지난해 소말리아에서 사상 최장 기록을 세운 가뭄으로 약 4만3000명이 숨졌으며, 그 절반은 어린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새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2023.3.20


[나이로비(케냐)=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해 소말리아에서 사상 최장 기록을 세운 가뭄으로 약 4만3000명이 숨졌으며, 그 절반은 어린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새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소말리아의 많은 지역들을 말라붙게 한 가뭄으로 인한 최초의 공식 사망 발표이다. 소말리아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도 최소 1만8000명의 사람들이 숨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가 20일 발표한 보고서는 "현재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이 WHO와 유니세프의 의뢰를 받아 작성했다

세계 식량 가격 상승으로 기아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소말리아와 이웃 에티오피아, 케냐에서는 6년 연속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과 파트너들은 소말리아에서만 6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굶주리는 상황에 대해 올해 초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일부 인도주의 및 기후 관계자들은 올해의 추세가 25만명이 숨진 2011년 소말리아 기근보다 더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엔 이민국은 소말리아에서 사상 최대인 38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식량안보 평가에 따르면 거의 50만명의 소말리아 어린이들이 올해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릴 위험이 크다.

많은 인도주의 관계자들은 그럼에도 세계가 소말리아가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한다. 아담 압델물라 소말리아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은 지난 1월 "전통적 기부자들 중 상당수가 소말리아에서 손을 떼고 우크라이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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