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럽 인구도 저출산 고령화로 위기 "- 스페인 전문가

등록 2023.03.21 08:45: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유럽 평균연령 10년간 2.5살 높아져

스페인 고령화는 4.3살↑..포르투갈 이어 2위

바르셀로나 인구연구소 에스테베소장 발표

[피오르날=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남서부 피오르날에서 하람플라스 축제가 열려 사람들이 다양한 색깔의 보호복에 뿔 달린 헬멧을 쓴 하람플라스에게 순무를 던지고 있다. 하람플라스는 스페인 설화에 나오는 악귀로 사람들은 하람플라스가 쓰러질 때까지 순무를 던지고 그가 쓰러지면 액운이 물러간다고 믿는다. 2023.01.21.

[피오르날=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남서부 피오르날에서 하람플라스 축제가 열려 사람들이 다양한 색깔의 보호복에 뿔 달린 헬멧을 쓴 하람플라스에게 순무를 던지고 있다. 하람플라스는 스페인 설화에 나오는 악귀로 사람들은 하람플라스가 쓰러질 때까지 순무를 던지고 그가 쓰러지면 액운이 물러간다고 믿는다. 2023.01.2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럽 전체의 평균 연령이 지난 10년 간 2.5살 높아지면서 유럽의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유럽연합통계청( Eurostat ) 의 통계가 나왔다.

특히 스페인은 평균 연령이 4.3년 높아져 유럽연합에서 가장 노화가 빠른 포루투갈의 4.7년 다음으로 2위의 노화속도를 보였다고 스페인의 인구전문가가 20일 (현지시간) 신화통신에게 밝혔다.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둔 인구통계학연구센터(CED)의 알베르트 에스테베 소장은 현재 유럽 전체 인구의 절반이 44.4세 이상이며 특히 어린이의 출산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우리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장수를 누리는 지역들 중의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 오래 살수록 평균연령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스페인 인구의 절반은 45세 이상 (여성은 평균 46.2세)이라고 유럽 통계청은 밝혔다.  하지만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이탈리아(48세)이며 그 뒤로 포르투갈(46.8세) 그리스(46.1세) 크로아티아(45.5세) 가 따르고 있다.
 
에스테베는 " 이제 학교의 학생들이 줄어든 것이 가장 우리 눈에 띄는 변화의 시작이다.  앞으로 점점 더 출산율이 줄어 들면, 인구의 피라미드에서 밑부분 부터가 감소하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럽 전체가 출산율 감소로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지만 , 특히 그런 현상이 심한 곳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같은 남부 유럽 지역국가들이다.

에스테베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청년들이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해서 29세에서 39세 사이에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부부가 아이들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초고령화 사회가 노인인구의 증가를 미래에 어떤 식으로 증가할지에 대해서 그는 "사회가 새로운 노령사회에 나름대로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몇 년 동안은 특히 노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겠지만, 국가와 사회의 장래는 그 노인 세대가 어떻게 행동하고 변화하느냐,  어느 시점에 노인 사회의 변화를 이루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또한 '노인'의 정의나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지금의 70세와 100년전의 70세가 힘과 에너지, 욕망, 열정 등에 있어서 얼마나 다른 가에 그 해답이 숨어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