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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Su-35 전투기, 발트해서 美 B-52H 폭격기와 대치

등록 2023.03.21 1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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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美폭격기 2대 탐지…영공 침범 저지"

[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제공한 영상을 찍은 사진으로, 러시아 공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임무 중인 수호이(Su)-35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 있다. 2023.03.21.

[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제공한 영상을 찍은 사진으로, 러시아 공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임무 중인 수호이(Su)-35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 있다. 2023.03.2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발트해에서 미국 전략폭격기가 영공을 침범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임무를 수행 중이던 서부군관구 방공군 레이더가 오늘 발트해 상공에서 러시아 경계선을 향해 날아가는 2개의 공중 목표물을 탐지했다"면서 "대상은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 2대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항공기를 식별하고 영공 침범을 막기 위해 수호이(Su)-35 전투기 1대를 출격시켰다"고 말했다.

또 "조종사들은 지정된 공중 순찰 구역으로 갔다"면서 "미국 군용기가 러시아연방 경계를 벗어난 뒤 기지로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미 군용기가 영공을 넘어오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 전투기 출격은 국제항공법을 엄격히 준수해 수행했다"면서 "러시아 국경을 침범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4일엔 크름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 Su-27이 미국 무인정찰기 MQ-9 리퍼 드론을 추락시킨 일이 발생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충돌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러시아는 드론을 영공에서 몰아내기 위해 공중에서 드론에 연료를 뿌렸고 프로펠러와 충돌하기도 했다. 이후 작동 불능에 빠지자 미국은 민감한 소프트웨어 정보를 원격으로 삭제한 뒤 드론을 바다에 추락시켰다.

미국은 의도적인 방해 행위로 규정했지만 전쟁 행위로 간주할 만한 고의성이 있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또 미국은 국제법상에서 허용하는 곳은 어디든 계속 비행·작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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