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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집 종수·판매량 증가..."1020세대 독자들 덕분?"

등록 2023.03.21 11:12:53수정 2023.03.21 14: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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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드라마 노출된 시집들 (사진=예스24 제공) 2023.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드라마 노출된 시집들 (사진=예스24 제공) 2023.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최근 2년 사이 서점가 시집 출간 종수와 판매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예스24는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시의 날'(3.21.)을 맞아 시집 판매 분석을 내놨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집 출간 종수는 3361종으로 최근 3년간(2021년(3257종), 2020년(3102종))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 시집의 판매량도 늘었다.

2021년 시집 판매량은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 6.1%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1%의 증가율로 매년 판매량이 늘고 있다. 구매자의 경우에는 주 독자층인 중장년층과 함께 젊은 세대의 유입도 있었다. 지난해 2030세대의 시집 구매 비중은 30%였으며, 40대가 30%, 50대가 27%, 60대 이상이 11.2%로 전 연령층에서 고루 시문학을 즐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녀 성비는 약 3:7로 여성 독자가 더 많았다.

최근 시집 판매에 기여하는 요소는 TV드라마를 통한 노출이다.

지난해 시 분야 베스트셀러 1위이자 드라마 '남자친구'에 등장한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해당 회차 방영 시기인 지난 2018년 12월에 전월 대비 약 14배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노출된 나태주 시인의 또 다른 저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는 전월 대비 47배, 최근 '갯마을 차차차'에 나왔던 김행숙 시인의 '에코의 초상'은 전월 대비 약 33배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 밖에도 나태주 시인의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등 나 시인의 시집 5권이 지난해 시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올랐으며 류시화의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과 박노해의 '너의 하늘을 보아'가 각 3위와 5위를 기록하는 등 기성 시인 인기도 여전했다.

[서울=뉴시스] 최근 출간되는 젊은 시인들의 시집 (사진=예스24 제공) 2023.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출간되는 젊은 시인들의 시집 (사진=예스24 제공) 2023.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젊은 시인들의 활발한 활동은 1020세대 독자들의 유입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조리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청춘의 목소리를 담은 최지인 시인의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는 지난해 시집 베스트셀러 16위를 차지했다. 또, 정현우 시인의 '소멸하는 밤'과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안희연 시인의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도 큰 사랑을 받았다.

김유리 예스24 소설·시 PD는 "젊은 시인들의 경우 어떤 흐름이나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솔직한 문체와 신선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독자들이 가장 큰 매력을 느끼며, 특히 1020세대 독자들에게는 시에서 자신이 살아온 경험이나 사용하는 언어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재미를 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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