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아이다호, '약물 부족해' 총살형 부활 추진

등록 2023.03.21 11:52: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독극물 주사 못 구해…수차례 사형 집행 연기

찬반 여론 격화…"불가피" VS "PTSD 우려"

[서울=뉴시스] 미국 아이다호 주의회가 20일(현지시간) 사형수에 독극물 주사형을 집행할 수 없을 시 총살형을 집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출처 : 미국 abc뉴스 갈무리)2023.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아이다호 주의회가 20일(현지시간) 사형수에 독극물 주사형을 집행할 수 없을 시 총살형을 집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출처 : 미국 abc뉴스 갈무리)2023.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미국 아이다호주가 총살형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아이다호 주의회는 사형을 위한 독극물 주사를 구할 수 없을 때 사형수를 총살하는 법안을 20일 다수결로 통과시켰다.

아이다호주에선 이미 독극물 주사를 구하지 못해 수차례 예정된 사형 집행이 연기되기도 했다. 주의회 의원들은 최근 약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구식 사형 집행 방식을 되살리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이번 법안이 통과됐다.

아이다호 주지사 브래드 리틀은 법안의 취지에 지지를 표명했지만 언급을 자제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미국 사형 정보 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다른 처형 방법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총살형을 허용하는 주는 미시시피, 유타,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있다. 

이외에도 독극물 주사를 사용할 수 없을 때 총살형 대신 전기 의자형 방식을 고려하는 일부 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펜타닐을 활용한 방식의 새로운 독극물 주사형을 시도하는 주들도 있다. 2018년 네바다주는 펜타닐이 포함된 약물 조합으로 사형을 집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총살형 부활에 반대하는 입장 역시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총살된 사람이 10초 동안 의식을 유지할 수 있다"며 "특히 뼈가 부서지고 척수 손상과 관련된 심각한 고통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주 상원의원 댄 포먼은 총살형 집행이 가져올 교도관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대해 우려했다. 포먼은 "총살형을 집행하는 사람들, 목격하는 사람들, 시신을 처리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며 "나는 총살을 직접 목격했다. 그것은 모든 이들에게 심리적 피해를 입힌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다호 교정국은 총살형 집행을 위한 시설 건설과 리모델링에 약 75만달러(약 9억8000만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