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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총리, 오늘 우크라 '깜짝' 방문…젤렌스키와 회담(종합 2보)

등록 2023.03.21 14:29:34수정 2023.03.21 15: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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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지 인도서 비밀리 '전세기' 탑승…폴란드行

열차로 우크라行…22일 폴란드·日 회담, 23일 귀국

[프세미실=AP/뉴시스]일본 NTV가 제공한 사진에 21일(한국시간) 새벽 폴란드 프세미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 위해 열차에 탑승하고 있ㄴ은 모습이 담겼다. 인도에서 일본으로 귀국하지 않고 '깜짝' 우크라이나 방문에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2023.03.21.

[프세미실=AP/뉴시스]일본 NTV가 제공한 사진에 21일(한국시간) 새벽 폴란드 프세미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 위해 열차에 탑승하고 있ㄴ은 모습이 담겼다. 인도에서 일본으로 귀국하지 않고 '깜짝' 우크라이나 방문에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2023.03.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인도를 방문했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한국시간 21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공영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이 같이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2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22일에는 폴란드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다. 23일 오전 귀국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 인내에 경의를 표하고 일본과 주요 7개국(G7)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 흔들림 없는 지원을 표명할 방침이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따른 일방적 현상 변경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법의 지배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확인할 생각이다.

아울러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로 국제사회의 결속을 촉구하고, 일본으로서 인도적 지원 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9일부터 인도를 방문해 20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초 21일 중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인도에서 정부 전용기가 아닌 전세기에 탑승해 일본이 아닌 폴란드로 향했다. 일본 정부는 민간 비즈니스 제트기를 전세기로 사용했다.
[뉴델리=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뉴델리의 붓다 자얀티 공원을 방문해 길거리 음식인 '골가파스'를 먹어보고 있다. 2023.03.21.

[뉴델리=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뉴델리의 붓다 자얀티 공원을 방문해 길거리 음식인 '골가파스'를 먹어보고 있다. 2023.03.21.


기시다 총리가 탑승한 전세기는 지난 1일 메이저리그의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선수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귀국할 때 사용한 것과 같은 기종이다. 1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 전세기는 19일 오후 8일께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인도로 향했다.

기시다 총리는 인도에서 일정을 마치고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전세기에 비밀리에 탑승해 한국시간 21일 폴란드로 향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께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에 도착했다.

NHK는 한국시간 오전 9시30분께 기시다 총리가 폴란드 프세미실에서 열차에 오르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와 함께 야마다 시게오(山田重夫) 외무심의관 등 외무성 관계자,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등 정부 관계자도 열차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태평양 전쟁 이후 일본의 총리대신이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국가·지역을 방문한 적은 없다. 기시다 총리가 처음이다.

일본 정상의 우크라이나 방문도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1월 6일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받았다.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은 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 초청을 검토하는 등 결속을 다지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은 실현하지 못해왔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고 없이 키이우를 깜짝 방문하면서,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 중 키이우를 방문하지 않은 유일한 G7 정상으로 남은 바 있다.

일본에서는 총리를 포함한 각료가 국회 개회 중 해외 방문에 대해 사전 양해를 구하는 것이 관례다. 바이든 대통령 같은 깜짝 방문이 어려웠다. 하지만 G7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사전 국회 보고 없이 방문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국회에서 나왔다.

일본 정부 내에서도 5월 G7 정상회의 전까지 어떻게 해서든 기시다 총리의 방문을 실현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졌다. 기시다 총리의 충분한 안전 확보를 위해 관계국과 조율을 가속화해 왔다.

NHK에 따르면 당초 지난해 12월에도 기시다 총리의 방문 검토가 실시된 바 있다. 관계 국 협력을 얻어 경호 태세 구축을 시도했으나 우크라이나 전투가 격화되면서 보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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