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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홍수 8개월 지났으나 1000만명 안전한 물 못마셔"

등록 2023.03.21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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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3월21일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슬럼가 주민들이 식수를 얻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날은 세계 '물의 날'이다.

[AP/뉴시스] 3월21일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슬럼가 주민들이 식수를 얻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날은 세계 '물의 날'이다.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엔 아동 기관은 21일 파키스탄이 지난해 여름의 파괴적인 홍수를 당한 뒤 아직도 1000만 명이 안전한 식수 확보가 안 되는 홍수 피해 지역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세프 보고서는 2억2000만 인구의 빈곤국 파키스탄이 홍수가 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 홍수의 직접적 피해 영향 속에 살고 있는 헐벗은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부분적으로 기후 변화 탓에 발생한 것으로 보는 파키스탄 홍수에 1739명이 사망했다. 아동 647명과 여성 353명이 포함되어 있다. 

유엔의 유니세프는 1억7350만 달러(  )의 국제 구호금을 호소했지만 지금까지 이의 반도 안 되는 45%만 채워졌다. 지난 6월 홍수가 나기 전에도 파키스탄의 수계에서 흐르는 물 중 36%만 사람들이 음용하기에 안전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홍수는 피해 지역의 거의 모든 식수 파이프라인을 망가뜨려 어린이 250만 명을 포함한 54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은 연못과 우물의 이미 오염된 물만 식수로 마실 수밖에 없었다.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것은 특권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라고 유니세프 파키스탄 지부장은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수백 만의 소녀와 소년들이 매일 수인성 전염병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병은 지원만 되면 예방할 수 있는 그런 것이지만 지원이 안 되는 지금 상황에서 소녀소년들의 싸움은 지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유니세프는 안전한 물를 공급하고 변소를 짓고 긴요한 위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형편이라면서 기금 납부국의 계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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