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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더 받으려면 먹어라"…美 교사가 학생에게 준 이것은?

등록 2023.03.22 17:37:59수정 2023.03.22 17: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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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과제로 벌레 나눠주고 먹으라 지시

"기후 변화, 대체 식품은 곤충" 일방적 주장

"점수 더 받으려면 먹어라"…美 교사가 학생에게 준 이것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벌레를 먹는 과제를 내 줘 논란이 일었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미국 유타주의 한 중학교 교사 킴 커틀러가 학생들에게 벌레를 나눠준 뒤 먹으라는 과제를 냈다고 보도했다. 당시 커틀러는 기후 변화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며 대체 식품으로 벌레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먹으라고 지시했다.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 강제성은 없었으나 벌레를 먹은 학생에게만 추가 학점이 부여되는 상황이었다.

당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이 녹화한 영상 속에는 "소는 환경 오염의 주범이며 곤충이 유력한 대체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는 커틀러의 발언이 담겼다. 이에 한 학생이 "정답을 하나로 정해 놓는 게 이상하다. 우리는 벌레를 먹고 싶지 않다", "소의 개체 수를 적당히 조절하면서 식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커틀러는 "증거가 없다"며 학생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의 어머니 아만다 라이트는 부당함을 주장했다. 라이트는 "어째서 아이들에게 벌레는 음식이 아니라는 의견을 말할 기회가 제공되지 않았느냐"며 "아이들이 잘못된 기후 변화에 대한 상식을 세뇌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딸에게는 논쟁을 할 수 있는 선택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며 교육 당국에 사안에 대한 항의 서한을 넣었다.

논란이 커지자 커틀러는 "벌레를 먹는 것에 단점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학교 측 역시 "벌레는 식용 판매 사이트에서 구매해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다"며 "많은 학생과 부모의 항의에 과제는 다른 것으로 대체됐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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