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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가가 SF로…엔솔러지 '판소리 에스에프 다섯마당'

등록 2023.03.2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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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판소리 에스에프 다섯 마당 (사진=구픽 제공) 2023.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판소리 에스에프 다섯 마당 (사진=구픽 제공) 2023.03.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춘향가, 심청가 등 한국의 판소리를 SF 단편소설로 변주한 엔솔러지 '판소리 에스에프 다섯 마당'(구픽)이 출간됐다.
 
"빚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도망치고 싶었다. 그러나 인간이 살 수 있는 땅은 한정적이라 도망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 아비는 온 동네에 내가 아비 대신 빚을 갚겠다고, 바다로 들어가 돈을 벌어 눈을 뜨게 해 줄 거라는 소문을 냈다. 나는 효녀 심청이었으니까." (수록작 '해사' 중)
 
엔솔러지는 현재 SF 소설가로 활동 중인 다섯 명의 작가가 자신에게 가장 영감을 준 판소리를 골라 소설로 만들었다. 출판사 측은 "한국인이기에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때로는 고루하다고 생각했던 판소리 작품들을 독창적인 단편소설로 재탄생시켰다"며 "동시대 SF 작가들의 독특한 상상력과 만나 새로운 이야기로 변주한 판소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곽재식 작가는 '춘향가'를 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시켜 전개하는가 하면 김이삭 작가는 조선 후기 민중들의 비참한 삶을 풍자한 '변강쇠가'에서 늑대인간을 등장시킨다. 김청귤 작가는 '심청가'의 배경과 부녀관계를 현실 SF로 뒤집어 새롭게 묘사해나간다.

그 밖에도 전혜진 작가는 '적벽가'를 현대의 정치 상황과 선거로 풍자하고 박애진 작가는 '옹고집타령'을 스타 가수 호수의 이야기로 바꿔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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