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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폭락, 금리 인상보다 옐런 발언 탓"

등록 2023.03.23 11:04:38수정 2023.03.23 11: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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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짐 크레이머 "예금 보호 기대와 달라"

[워싱턴DC=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문을 듣는 모습. 2023.03.23

[워싱턴DC=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문을 듣는 모습. 2023.03.23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폭락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은행 예금을 포괄 보증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CNBC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진단했다.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이날 뉴욕 증시 전반이 크게 무너진 것과 관련, 옐런 장관이 미국의 모든 은행 예금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면 시장 상황은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은 예상 가능했던 반면, 옐런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라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많은 투자자들이 정부가 파산 은행의 영향을 받은 예금자·주주들을 구제해 줄 것을 기대해 온 가운데, 옐런 장관의 발언이 시장에 공포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믿었다"면서 "그러나 옐런이 한 의회에서의 호통(hectoring)과, 파월에게 의원들이 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한 질문을 끝없이 반복한 덕분에 우리는 걱정스럽게 회의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서 현재 미국의 예금 보호 한도인 25만 달러(약 3억 2297만원)를 초과하는 금액을 전체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괄적 보험이나 예금 보장과 관련해 어떤 것도 고려하거나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선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예금 계좌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은행 파산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 넘게 폭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 나스닥지수는 1.60%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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