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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 마누라는 왜 이혼소송을 했나…4월 세실서 보는 창극

등록 2023.03.23 12:45:45수정 2023.03.23 14: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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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 4월11일 개막

[서울=뉴시스]정동극장 '창작ing'로 선보이는 창극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원명재 제공) 2023.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동극장 '창작ing'로 선보이는 창극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원명재 제공) 2023.03.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흥보 마누라가 남편 흥보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금실 좋기로 소문난 이 부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가장의 권리와 아내로서 도리를 주장하는 흥보 그리고 가난을 견뎌내면서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남편의 태도에 열변을 토하는 흥보 마누라.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로 벼락부자가 되어 행복할 것만 같았던 흥보 부부의 숨겨진 사연이 펼쳐진다.

창극 법정 드라마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이 오는 4월11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개막한다. 2023 '창작ing' 사업 두 번째 작품이다.

대중에게 익숙한 판소리 '흥보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흥보가'의 유쾌한 대목과 가벼운 재담 소리 등 기존 대목을 활용해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이혼이라는 소재로 현대적 감각을 결합했다. 여기에 피아노, 바이올린 등 서양 악기의 반주도 더해 동서양의 조화를 선보인다.

'착한 남자'의 전형인 '흥보'와 그 아내의 이야기를 이혼 소송 사건으로 비틀었다. 누군가의 연인, 아내가 아닌 독립적인 주체로서 여성을 그려낸다. 이혼 소송은 '미지의 법정'에서 펼쳐진다는 설정으로, 미니멀한 구조의 무대에서 사건의 흐름을 표현한다. 콜라주 기법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긴장감과 박진감을 더한다.

특히 무대 위에는 '관객 배심원석'이 비치된다. 관객들은 배심원으로 작품 속 이혼 소송에 직접 참여한다.

20여년간 소리꾼이자 판소리 극작가로 활동해온 소리꾼 최용석이 작·연출을 맡았다. 창극 '메디아', '오프레전' 등 음악에 참여한 황호준이 작곡했다.

남편 흥보의 실상을 낱낱이 고하는 '흥보 마누라' 역에는 소리꾼 김율희가 나서며, 동시에 메인 작창가로 참여했다. 조선시대 전형적인 한량으로 양반의 체면만 세우며 가부장적인 면모로 아내를 고생시키는 '흥보' 역은 한진수가 맡는다.

흥보의 변론을 돕는 변호사 '황변' 역은 전태원, 재판을 주관하는 '판관' 역과 흥보의 형 '놀보' 역은 이재현, '법정 경찰·놀보 마누라·제비 반비' 역은 김보람이 출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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