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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스타들, 美의회 항의 방문…하원 청문회 앞두고 여론전

등록 2023.03.23 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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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틱톡 인플루언서와 지지자들이 미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3.03.22.

[미국 워싱턴DC=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틱톡 인플루언서와 지지자들이 미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3.03.22.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퇴출하려고 압박하는 가운데 틱톡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이 미 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여명의 틱톡 인플루언서들은 이날 의회를 찾아 의원들과 면담하고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3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대학 1년생 에이든 콘 머피는 WSJ에 "틱톡은 어린이들이 춤추는 앱이 아니다"라며 "젊은 층이 시민으로 참여하는 데 필요한 강력한 도구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핫 코코아 폭탄'으로 틱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하이오주 제과점 주인 배드리 니콜은 "우리가 사회로 나가는 방향에 필수적인 도구를 빼앗는 후보는 지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틱톡에서 '애국자 케니'로 알려진 케니 제리는 "동료 참전용사에게 이동식 스쿠터 지원하기 위한 비용을 모금하기 위해 틱톡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작은 사업을 시작하거나 노인 돌봄, 정신 건강과 같은 주제들을 다루기 위해 틱톡에서 활동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번 항의 방문은 틱톡 측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틱톡은 오는 23일 저우서우즈 최고경영자(CEO)의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여론전을 위해 참석자들의 여행비와 숙박비를 내고, 의회까지 버스를 제공했다.

또한 틱톡은 워싱턴DC 지하철역에는 사용자 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 미국 내 협력사인 정보기술(IT) 기업 오라클과 로비도 강화하고 있다.

저우 CEO는 틱톡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이 틱톡 금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여러분 모두로부터 틱톡을 빼앗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틱톡 퇴출 움직임을 막는데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도 같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WSJ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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