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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더힐 "중국 우크라 중재안은 러와 관계 강화 위장용"

등록 2023.03.24 10: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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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협 강조하는 미국과 대결에

유럽국들 가담하지 않게 하려는 전술

[서울=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2023.02.20

[서울=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2023.02.2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하겠다고 나선 것은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위장하려는 의도라고 미 의회 전문 매체 더 힐(THE HILL)dl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힐은 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중재안을 제시해 노벨 평화상을 받으려는 몽상을 하는지 모르지만 그보다는 미국과 민주주의 국가들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를 뒤집기 위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더 힐은 중국 당국자들이 시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를 성사시키려고 애쓰고 있으나 중국의 중립성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더 힐은 전문가들이 중국의 중재안 제시가 유럽 국가들이 중국의 위협이 커진다고 강조하는 미국 편으로 기우는 한편으로 중국과 완전히 결별하기를 망설이는 것을 겨냥한 전술적 제스처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힐은 시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중국에 상징적이고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3연임에 성공한 시주석이 첫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은 통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더 힐은 미국이 중러 밀착을 주시하면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면 제재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으나 유럽 국가들이 제재에 동참할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유럽 국가들 사이에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더 힐은 그러나 유럽 국가들의 주저하는 분위기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면서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 위구르 이슬람 주민 학살, 티벳 인권 침해, 홍콩 민주주의 훼손, 대만 군사 점령 의도 등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힐은 또 중국이 중재를 시도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주도하는 미국이 무시해온 남반부 국가들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한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더 힐은 중국이 국제사회가 중국을 존중하도록 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면서 미 평화연구소 중국 프로그램 석좌 연구원 앤드류 스코벨이 “중국이 많은 면에서 제대로 존중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노벨상 수상자가 적은 점까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인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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