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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빙보다 못하다"…구글 AI 챗봇 바드 혹평 쏟아져

등록 2023.03.24 12:00:21수정 2023.03.24 12: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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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구글이 내놓은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보다 기능이 떨어진다고 혹평을 받았다. 사진은 런던 시내 한 건물에서 보이는 구글 로고. 2023.03.24.

[런던=AP/뉴시스] 구글이 내놓은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보다 기능이 떨어진다고 혹평을 받았다. 사진은 런던 시내 한 건물에서 보이는 구글 로고. 2023.03.24.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구글이 내놓은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보다 기능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이 미국과 영국에서 바드에 대한 테스트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이용자들이 경쟁사 MS의 빙에 미치지 못한다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테크 유튜버 마르키스 브라운리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구글 바드를 가지고 놀았는데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특정 채팅 기능에서) 빙이 구글의 바드를 훨씬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에단 몰릭 부교수는 "비록 초기이지만 바드는 빙이나 GPT-4만큼 학습 도구로서 능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바드가 시를 짓는 데에 빙보다 많이 뒤처져 있다고 평가하면서 "프랑스의 39행으로 된 시 시스티나를 짓는데 어려워 한다"고 설명했다.

바드에게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 스타일의 '스타워즈' 영화 시놉시스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빙과 달리 바드가 만든 이야기는 평범했다고 전했다.

AI가 뛰어난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단어 퍼즐에서도 성능이 뒤쳐진다는 평가도 나왔다.

바드는 한 쌍의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맞추는 온라인 퍼즐 '투퍼 구퍼'(Twofer Goofer)에서 정답을 하나도 맞추지 못했다. 오픈AI의 GPT-4가 96%, 인간이 82%의 정답률을 나타낸 것과는 비교하면 큰 격차다. 

이 퍼즐을 만든 콜린 월독은 "충격적으로 실망스럽다"며 "바드는 일부 문제에서 정답에 가깝긴 했지만 궁극적으로 정답을 맞추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바드에 대한 평가는 구글의 검색 분야 리더십과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으로서의 입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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