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메드베데프 "해외서 푸틴 체포한다면, 그건 선전포고"

등록 2023.03.24 12:03:53수정 2023.03.24 14:11: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ICC 영장 발부로 러·서방 관계 더욱 악화"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3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해외에서 체포한다면 그것은 '선전포고'를 의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분명 그런 상황은 절대 일어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 번 상상해 보자. 핵 보유국 정상이 독일에 도착했는데 체포됐다고 치자.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바로 러시아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 경우 우리의 모든 무기는 독일 의회와 총리실, 기타 등등을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CC는 지난 17일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체포 영장을 전격 발부했다. 전쟁 중 우크라이나 아동을 강제 불법 이주시켜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다.

이후 마르코 부쉬만 독일 법무장관은 "독일은 ICC의 결정을 이행해야 하며, 만약 푸틴 대통령이 독일에 도착한다면 그를 체포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에 대해 "그는 그럴 경우 이것이 개전 원인, 선전 포고가 될 것이란 것을 알기나 할까"라고 비아냥거렸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한 ICC의 결정이 서방과 러시아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서방 세계의 관계는 이미 좋지 않다. 아마 그 어느 때보다 최악일 것"이라며 "심지어 윈스턴 처칠의 (1946년) 철의 장막 연설 때조차 (지금보다) 관계가 더 좋았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갑자기 우리의 국가 원수를 상대로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