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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년간 안팔린 '영국인이 가장 살기 싫은 집'…왜?

등록 2023.03.27 10:59:27수정 2023.03.27 11: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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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6일 동안 매물 나온 2층 집…5억4천만원

구입 꺼리는 이유…주택만 보유 '리스홀드' 탓

[서울=뉴시스] 영국 런던의 한 2층 주택이 5146일(약 14년 1개월)동안 매물로 나와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가 보도했다. (사진출처 : 영국 메트로 갈무리)2023.03.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영국 런던의 한 2층 주택이 5146일(약 14년 1개월)동안 매물로 나와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가 보도했다. (사진출처 : 영국 메트로 갈무리)2023.03.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영국에서 무려 14년 동안 부동산 매물로 나온 '영국인이 가장 살기 싫은 집'이 소개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런던 북부 엔필드 타운에 있는 정갈한 2층 주택을 소개했다. 이 집은 여러 정주요건을 갖춘 쾌적한 주거환경에도 불구 33만9995파운드(약 5억4천만원) 호가로 5146일 동안(약 14년 1개월) 매물로 나와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2층 주택은 런던 외곽에 위치했지만 런던 중심가로 가는 교통편이 좋은 편이다. 또한 도보 거리 내에 기차역과 쇼핑센터가 위치해 내 집 마련의 꿈과 투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겉보기에는 완벽한 조건의 집인 것 같지만, 정작 이 집은 2009년부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당시 가격은 100만 파운드(약 16억원)이었지만 14년이 지난 지금은 11억이 빠졌다.

[서울=뉴시스] 영국 런던 북부의 한 도시에 14년 1개월 동안 매물로 나와있는 이 2층 주택 실내는 외관과는 달리 깔끔하다. (사진출처 : 영국 메트로 갈무리)2023.03.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영국 런던 북부의 한 도시에 14년 1개월 동안 매물로 나와있는 이 2층 주택 실내는 외관과는 달리 깔끔하다. (사진출처 : 영국 메트로 갈무리)2023.03.25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인들이 이 주택을 고려 대상으로 삼지 않는 이유에 대해 메트로는 리스홀드(Leasehold) 집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집은 리스홀드와 프리홀드(Freehold)로 구분된다. 리스홀드는 일정 기간 동안(보통 99년) 건물만 임대하는 것이고, 프리홀드는 건물과 토지를 영구적으로 소유하는 것으로 한국의 매매 방식과 동일하다.

하지만 이 완벽한 주택은 리스홀드 집이기 때문에 건물만 소유할 수 있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이 주택은 2004년 9월 29일 임대가 125년 연장돼 앞으로 106년 동안 구매자 소유가 된다. 다만 임대 연장에는 추가 비용이 소요되고 투지 주인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일부 은행은 임대 기간이 80년 미만 남은 리스홀드 집에 대출을 허용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메트로는 인기가 없는 이유로 비슷한 조건의 매물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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