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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프랑스 태평양사령관 "印·太전략서 한국은 매우 중요"

등록 2023.03.28 06:00:00수정 2023.03.28 15: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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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경제력…세계 안보전략 · 지정학적 역할"

"한-佛, 항행자유·국제법 수호 등 가치 공유"

인·태지역 佛 영토 5곳 200만 거주…EEZ 보유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프랑스 태평양사령관 조프루아 당디네(Geoffroy d'Andigne) 제독이 서울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프랑스 태평양사령관 조프루아 당디네(Geoffroy d'Andigne) 제독이 서울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한·미 해병대의 연합 상륙작전 쌍룡훈련 참관 차 한국을 방문 중인 조프루아 당디네(Geoffroy d'Andigne) 프랑스 태평양사령관 겸 프랑스령 폴리네시아군 합동사령관은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은 전략적으로도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주권 국가"라고 강조했다.

당디네 사령관은 27일 서울 봉래동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뉴시스 취재진과 만나 "한국은 동북아 안보와 평화 유지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국가"라며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현재 인도주의적 일일비상식량(HDR)을 비롯한 국제사회 인도주의 지원, 오세아니아에서 진행 중인 다국적 훈련 마라라(Exercise Marara) 등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처럼 한국도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 증진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가 항행의 자유와 국제법을 수호하고 다자주의를 옹호하는 등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바라는 역할에 대해 묻자, 당디네 사령관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 프랑스의 인도·태평양 전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프랑스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두고 유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프랑스 태평양사령관 조프루아 당디네(Geoffroy d'Andigne) 제독이 서울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프랑스 태평양사령관 조프루아 당디네(Geoffroy d'Andigne) 제독이 서울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프랑스는 2018년 공식적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이후 줄곧 역내 안정과 법치 기반 질서를 강조해왔다.

당디네 사령관은 "프랑스는 오래 전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에 주둔해 중재 역할을 했다"면서 "프랑스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프랑스의 여러 활동과 전략을 조금 더 구체화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프랑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만 해외 영토 5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 사는 프랑스 국민이 약 200만 명에 달하고, 가장 많고 넓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갖는다"며 "이러한 사실이 프랑스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각별한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짚었다.

당디네 사령관은 뉴칼레도니아, 폴리네시아 등 남태평양에 자치령을 가진 영토를 언급하며 "이 지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쟁점이 되는 지역과 아주 가깝다"고 역내 수호 의지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프랑스의 남중국해 활동이 특정 국가에 대한 반대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디네 사령관은 "프랑스는 역내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국가"라며 "두 진영, 두 블록 사이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 균형 있는 국가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는 역내 갈등 방지·안보 증진과 국제법을 수호한다는 의지를 전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활동 목적을 설명했다. 또 "아세안 국가들이 이 지역에서 보여준 여러 역할에 대해서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디네 사령관은 27~30일 나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중이다. 그는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과 같은 환경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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