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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걷기 행사…경복궁~안동 도산서원까지

등록 2023.03.27 14: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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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단 45명, 약 270㎞ 따라 14일간 여정

[서울=뉴시스] 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사정전에서 열린 ‘제3회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행사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는 퇴계 이황이 정계를 떠나 고향인 안동으로 떠나는 길을 재현하는 행사로, 경복궁 사정전에서 시작해 오는 17일 안동 도산서원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사정전에서 열린 ‘제3회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행사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는 퇴계 이황이 정계를 떠나 고향인 안동으로 떠나는 길을 재현하는 행사로, 경복궁 사정전에서 시작해 오는 17일 안동 도산서원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 시대 유학자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걸으며 퇴계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재현단이 14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27일 재현단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시정전에서 개막식을 열고 4월9일까지 퇴계선생의 고향인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까지 걷는 14일간 여정을 시작했다. 경복궁 사정전에서 퇴계 선생의 고향인 안동 도산서원까지 454년 전 퇴계 선생이 걸었던 행로 약 270㎞를 따라갈 예정이다. 

1569년 3월 69세의 퇴계 선생은 임금과 조정 신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귀향길에 올랐다. 퇴계 선생은 당시 서울 한양으로 쏠리던 국가 자원과 인재를 서원 운동을 통해 지방으로 되돌려 지방시대 혁명으로 이끌었다.  조선 서원 제도 도입 시기는 1543년 주세붕이 풍기에 설립한 백운동서원을 시초로 하고 있다. 퇴계 선생은 1550년 백운동서원의 사액(賜額)을 실현하고 초기 서원 체제를 정비했다.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걷기 행사는 선비정신 실천, 공경, 배려, 존중의 정신을 실천하고, 서원을 통한 지방 인재양성, 지역공동체 형성, 지방 인구유입 등 지방시대를 선도한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함께하고 알리기 위한 행사다. 2019년 4월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 1회성 행사로 개최했으나 참가자들의 요청으로 연례행사로 열고 있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퇴계 선생의 정신은 오늘날에서 유효하고 전 세계에도 통용될 수 있다"며 "퇴계 선생은 천명사상, 즉 하늘의 마음으로 살아갔다. 하늘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 모두 하나하나가 소중한 존재다. 퇴계 선생의 위대함은 그 배운 이론을 실천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약 500년이 지난 지금도 퇴계 선생을 따르면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14일간 귀향길은 다른 어떤 강연보다, 다른 어떤 책보다 살아 있는 학교"라고 덧붙였다.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걷기 행사는 코로나 19로 이듬해부터 지난 2022년까지 중단 또는 축소됐다. 올해 4회째를 맞아 퇴계선생의 정신을 '지방시대 대전환'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며 5개 광역시도와 17개 시군구에서 지원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재현단 참여 대상은 초중고생 17명, 성인13명,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서원 및 선비문화수련원 관계자 등 진행요원 15명을 포함 45명으로 구성됐다.

재현단은 14일간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등 5개 광역자치단체를 지나며 역사유적·문화유산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오는 4월9일 종착지 도산서원에서는 퇴계 위패를 모신 상덕사에서 고유와 참여 학생 소감발표 등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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