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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남편 15년 돌본 며느리에 이혼 소송…왜?

등록 2023.03.27 14:32:18수정 2023.03.27 14: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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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부모 "며느리에 자유 주고 싶다" 밝혀

아들·손녀 돌보겠다며 며느리에 이혼 소송

식물인간 남편 15년 돌본 며느리에 이혼 소송…왜?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노부부가 15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아들을 돌봐온 며느리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시부모는 "며느리가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달 초 중국의 동북부 지린성에 사는 한 부부가 "며느리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한 사연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아들은 15년간 식물인간 상태로 침대에 누워 생활해왔다. 또 며느리는 오래도록 남편 곁을 지켰다.

이들 부부는 소장에서 "며느리가 그동안 헌신적으로 아들을 돌봤다"며 "이제 며느리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이혼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또 "아들의 존재가 더 이상 며느리에게 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며느리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아들과 손녀를 함께 돌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부의 사연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감동을 표했다. 매체는 다수의 중국 네티즌이 "좋은 며느리와 좋은 시부모님이다", "15년이면 최선을 다한 게 분명하다", "며느리도 자유를 찾을 때가 됐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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