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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길렀다"…수염 길이 2.54m 男, 기네스 신기록 경신

등록 2023.03.27 18:53:24수정 2023.03.27 19: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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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비결 머리칼 신성히 여기는 시크교 교리

시크교도, 전쟁터서도 헬멧 대신 터번 착용해

[서울=뉴시스] 기네스 세계기록은 지난 22일, 17세부터 단 한번도 면도를 하지 않은 캐나다 거주 시크교도 사완 싱이 2.54m의 기록으로 '세상에서 가장 긴 수염' 기네스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3.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네스 세계기록은 지난 22일, 17세부터 단 한번도 면도를 하지 않은 캐나다 거주 시크교도 사완 싱이 2.54m의 기록으로 '세상에서 가장 긴 수염' 기네스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3.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일평생 단 한 번의 면도도 하지 않은 캐나다 시크교도가 '가장 긴 턱수염' 기네스 신기록을 경신했다.

인도 NDTV는 22일, 수염이 나기 시작한 17세부터 단 한번도 면도를 하지 않은 사완 싱이 2.54m의 기록으로 자신이 보유 중이던 '세상에서 가장 긴 수염' 기네스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싱은 지난 2008년 여름, 종전 기록을 보유자인 스웨덴의 버저 펠라스가 기록한 1.77m를 뛰어넘어 기네스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이후 싱은 2010년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수염 길이를 측정해 2.495m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2023년, 다시 한번 2.54m라는 신기록을 세운 싱의 비결은 '종교'에 있었다. 수염과 머리카락을 '신이 주신 선물'로 여기는 시크교도들은 잘 관리된 수염을 가지는 것과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 것을 시크교도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긴다. 물론 개중에서도 싱의 2.54m 길이의 턱수염은 특별한 축에 속한다. 싱은 기네스 기록과의 인터뷰에서 "수염이 나기 시작한 17살 때부터 단 한 번도 면도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매일 아침 샴푸와 컨디셔너로 수염을 관리한다는 싱은 일상생활을 영위할 때는 수염을 짧게 묶고 다니지만, 종교 행사 등에 참여할 때는 풀어헤친 수염을 한 손에 들고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싱과 같은 시크교도들은 전쟁에 참여할 때도 헬멧을 쓰지 않고 터번을 착용한다. 이에 인도 국방부는 긴 머리카락을 수납 가능한 전용 헬멧인 비어(Veer)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은 '시크교 정신에 대해서 무지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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