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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법개혁 반대 총파업으로 항공기 출발 못해(종합)

등록 2023.03.27 17:06:17수정 2023.03.27 17: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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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최대노조 "심연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파업 결정"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에 "사법개혁 즉각 중단하라" 촉구

[텔아비브=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사법 개혁 반대 시위대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국방장관 해임 이후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3.27.

[텔아비브=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사법 개혁 반대 시위대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국방장관 해임 이후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3.2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 공항 당국은 27일 정부의 사법개혁 추진에 항의하는 파업으로 이스라엘의 주요 국제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이날 이스라엘 최대 노동조합이 촉구했으며 이스라엘 경제를 대거 마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항공편 변경 등으로 수만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개혁은 이스라엘 사회 전반의 전례 없는 반대를 촉발시켰다.

앞서 은행에서 교통, 의료 종사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70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이스라엘 최대 노동조합 히스타드루트의 아르논 바-데이비드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개혁 추진에 항의,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을 심연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총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에게 큰 논란을 일으키는 사법 개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해임한 것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수많은 이스라엘 국민들이 전국에서 거리로 쏟아져나와 항의 시위에 나선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이 지난 1월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홀로코스트 기념일을 앞두고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27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법 개혁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023.3.27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이 지난 1월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홀로코스트 기념일을 앞두고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27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법 개혁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023.3.27

헤르초크 대통령은 정부가 국가를 위해 정치적 고려 사항을 제쳐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국민이 깊은 걱정에 빠져 있다. 우리의 안보, 경제, 사회 모두가 위협받고 있다. 이제 깨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개혁 추진으로 이스라엘은 가장 심각한 국내 위기 중 하나에 빠졌다. 재계 지도자들로부터 법조계 인사들, 심지어 이스라엘 군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법 개혁에 반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갤런트 국방장관 해임은 네타냐후와 그 동맹들이 이번 주 전면 개편 강행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임된 갤런트 장관은 집권 리쿠드당에서 사법 개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최초로 분명히 하면서 사법 개혁 추진을 둘러싼 분열이 이스라엘 군부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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