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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전쟁은 게릴라, 테러리스트…'보이지 않는 군대'

등록 2023.03.28 07:00:00수정 2023.03.28 15: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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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보이지 않는 군대 (사진=플래닛미디어 제공) 2023.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이지 않는 군대 (사진=플래닛미디어 제공) 2023.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게릴라, 테러리스트, 반군 등 '보이지 않는 군대'와의 비정규전은 21세기에 피할 수 없는 전쟁의 현실이 되었다."

군사사학자 맥스 부트는 '보이지 않는 군대'(플래닛미디어)를 통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비정규전의 역사를 담았다. 그는 책을 통해 5000년에 가까운 게릴라전의 역사를 돌아봐야 비정규전의 본질을 이해하고 21세기 주요한 전쟁 양상이 되어버린 비정규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게릴라전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지녔다. 1910년대 산업화전쟁, 1930년대 공중전, 1950년 핵전쟁, 1990년대의 네트워크중심전 등 새로운 전쟁 양상으로 대체되는 것처럼 보였던 게릴라전이 부활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다. 세계대전 이후 반란과 테러리즘이 분쟁의 주된 양상이 되며 국가 간 전통적인 군사 분쟁은 줄어든 반면 게릴라와 테러 조직의 수가 증가하며 게릴라전은 다시금 21세기 전쟁의 주요한 형태가 된다.

책에 따르면 1990년대 총 전사자의 90% 이상이 비정규전으로 수행된 내전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연구가 있을 정도로 비정규전은 전세계 주요한 전투 중 하나가 됐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트위터, 유튜브, 언론 매체를 통해 여론을 조성하고 최신 과학기술을 이용하는 등 비정규전의 수행 방식도 나날이 진화해가고 있다.

이처럼 게릴라전이 오랜 전쟁사에서 살아남은 배경에는 효율성이 있다. 고대 게릴라들은 현대 시각에서 보면 원시적이지만 메소포타미아 제국과 로마 제국을 붕괴시키고 중국 제국의 상당 부분을 전복시켰다.  이는 최대한 빨리 적군을 격멸하려는 섬멸전략을 수행하는 정규군의 전쟁 수행 방식만으로는 치고 빠지기식의 전술로 장기간 적의 전투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소모전략을 구사하는 게릴라를 상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책에 언급된 게릴라의 역사를 돌아보면 동서를 막론하고 역사상 위대한 고대 제국들은 게릴라 집단을 상대하는 데 상당한 자원을 투입했지만 수많은 시도는 결국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고대, 중세 시대에 성지 예루살렘의 유대인부터 내륙 아시아 유목민, 스코틀랜드 고지대 원주민에 이르기까지 여러 집단에서 사용한 게릴라 전술은 현대 게릴라와 테러리스트, 반군의 전쟁 수행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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