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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좌우 모두 폭력 자제"…침묵깨고 예루살렘 '대충돌'우려

등록 2023.03.27 21:13:49수정 2023.03.27 2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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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사법 개혁 반대 시위대가 고속도로에 모닥불을 피우고 모여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법 개혁에 반대를 표명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전격 해고했다. 갈란트 장관은 전날 TV로 생중계된 연설 중에 "총리의 사법개혁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라며 관련 입법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2023.03.27.

[텔아비브=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사법 개혁 반대 시위대가 고속도로에 모닥불을 피우고 모여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법 개혁에 반대를 표명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전격 해고했다. 갈란트 장관은 전날 TV로 생중계된 연설 중에 "총리의 사법개혁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라며 관련 입법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2023.03.2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오후2시(한국시간 오후8시)반 "예루살렘의 시위자들은 우파와 좌파 모두 책임있게 행동하고 폭력적으로 움직이지 말 것"을 촉구했다.

네타냐후의 이날 트윗은 장시간 침묵을 깬 것으로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초 이날 오전 중으로 자신의 강경우익 연정이 사법개혁안을 그대로 밀고 갈 것인지 아니면 일시 보류할 것인지 발표할 것이 전망되었으나 장고 속에 들어갔다.

전날 텔아비브에서 수십 만 명이 최대의 반정부 시위를 한 데 이어 이날 오후2시에 의회와 대법원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시위가 재개될 예정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시위의 충돌을 우려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사법개혁 '반대'를 초정통 유대교파 연정 파트너와 함께 무정부주의자로 매도하던 태도에서 약간 방향이 바꿔졌다.

이스라엘 일부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곧 사법개혁 추진을 일단 보류 동결한다는 발표를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틀 전 네타냐후와 같은 리쿠드당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계속추진을 반대하자 네타냐후는 즉시 다음날 해임했으며 텔아비브에서 수십 만 시위가 펼쳐졌다.

이어 27일 네타냐후 '충돌 자제' 트윗 직전에 리쿠드당의 사법개혁 강경추진 선봉장이었던 야리브 레빈 법무장관이 "총리의 어떤 결정이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장관은 "우리 모두 정부와 연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정의 초강경파를 대표하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네타냐후 연정을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경우 네타냐후의 연정은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네타냐후 연정은 이번주 초에 의회 전체회의에서 법관임명 9인위원회 구성을 완전히 정부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개혁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다. 이 안은 이미 의회 위원회를 통과했다. 대법원의 위헌판정권을 대폭 축소하는 안이 두 번째 사법개혁안으로 주 후반 예정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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