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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우영 조카 "으리으리한 건물?...父 저작권 뺏겨 막노동"

등록 2023.03.28 10:14:42수정 2023.03.28 10: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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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동생 이우진 작가가 발언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3.03.2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동생 이우진 작가가 발언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고(故) 이우영 작가의 조카이자 공동 저작자이자 동생인 이우진 작가의 딸 이선민씨가 "아버지는 빼앗긴 저작권으로 아무런 그림을 그려낼 수 없어 막노동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아빠는 '검정고무신'을 만든 작가"라며 형설앤을 겨냥해 "그들은 창작시 점 하나 찍지 않았던 검정고무신을 본인들 것이라 우기며 평생을 바쳐 형제가 일궈온 작품이자 인생을 빼앗아 갔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검정고무신 창작자의 딸이라고 하면 으리으리한 건물을 가지고 있지는 않냐고 묻는다"며 "그러나 아빠는 빼앗긴 저작권으로 아무런 그림을 그려낼 수 없어 막노동일을 했고,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기우뚱거리는 집안의 무게는 저 또한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우영·이우진 형제가 저작권 소송을 겪으며 건강이 악화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큰아빠는 소송이 시작되던 2019년 명절에 스트레스로 인한 어지럼증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셨고, 아빠는 최근 22년 해가 마무리되던 때, 스트레스로 인한 불명통으로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며 새해를 병원에서 보내야만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시간과 힐링을 선물했던 검정고무신과 검정고무신 작가, 그리고 그 가족들의 10년에 가까운 몇 년을 빼앗아 간 사건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같은날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형설앤에게 '검정고무신'과 관련된 일체의 권한을 유가족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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