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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손잡은 작가들 "캐릭터 정보까지 척척 파트너로 훌륭"

등록 2023.03.29 09:00:00수정 2023.03.29 09: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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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간과 챗GPT가 공동 집필한 소설집 '매니페스토' (사진=자음과모음 제공) 2023.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간과 챗GPT가 공동 집필한 소설집 '매니페스토' (사진=자음과모음 제공) 2023.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출판계에 챗GPT를 활용한 소설집까지 등장했다.

출판사 자음과모음의 장르소설 브랜드 네오픽션은 기성 작가 7인과 챗GPT가 함께 쓴 소설집 '매니페스토'를 4월3일 출간한다. 김달영, 나플갱어, 신조하, 오소영, 윤여경, 전윤호, 채강D 작가가 집필한 단편소설 7편이 수록됐다.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과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등 챗GPT가 직접 작성한 원고라면, 이번엔 작가들이 챗GPT를 '활용'하고 나선 것.

네오픽션 출판사는 "문학을 인간 작가만이 성취할 영역이라고 선을 긋고 창작가가 거부하기보다는 AI와 함께 작업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어보자는 목적으로 책을 펴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설집에 참여한 작가는 소설 작법의 단계를 물으며 계획을 세우거나, 소재를 정하는 과정에서 상의하기도 했다. 자료조사를 비롯해 문장을 다듬는 과정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작가도 있었다.

네오픽션은 이번 시도를 통해 챗GPT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챗GPT를 출판계에서 사용하는 이유가 단순히 신기술이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며 "자료조사 부분에서 유용했다는 작가들의 후기가 가장 많았고 또 캐릭터에 대한 정보 조사를 할 때 해외 사례까지 대신 알아봐 주니 소설 집필에 있어서 보조(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니페스토'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됐다. 나플갱어의 단편 '희망 위에 지어진 것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에 잠긴 인천 송도를 배경으로 했고, 신조하의 단편 '매니페스토'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과 공존하는 미래의 어느 날 신문에 기고된 인간 단체와 외계인 연합의 입장문을 담았다.

출판계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출판사 편집자는 "이전까지 에세이나 입문서 위주로 챗GPT 자체에 다루는 책이 나왔다면 기술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고 활용 사례가 쌓이며 이를 응용한 책이 많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챗GPT 사용설명서·챗GPT 기회를 잡는 사람들 (사진=여의도책방, 알투스 제공) 2023.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챗GPT 사용설명서·챗GPT 기회를 잡는 사람들 (사진=여의도책방, 알투스 제공) 2023.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챗GPT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입문서와 전망서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이달 출간된 '챗GPT 사용설명서'(여의도책방)는 총 7장에 걸쳐 챗GPT과 효율적인 대화를 나누는 방법부터 인공지능의 성능을 올려주는 도구 활용법 등을 설명한다. '챗GPT 기회를 잡는 사람들'(알투스)은 장민 포스텍 공학박사가 챗GPT 이후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기술적 분석부터 인문학적 비전까지 제시하는 책이다.

관련 도서 출간은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2달 사이 챗GPT 관련 저서는 총 17종이 출간됐으며 이달에도 10여 종의 책이 새로 출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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