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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군축회의서 남북 충돌...北 “한미훈련 때문에 미사일 발사” 생떼

등록 2023.03.29 05: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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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7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핵 공중 폭발 타격 훈련이었다고 28일 보도했다. 발사된 전술탄도미사일에는 "핵 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됐으며,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함경북도 김책시 앞 목표섬을 겨냥해 가상적인 핵습격을 진행하면서 표적상공 500m에서 전투부를 공중폭발시켰다"고 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7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핵 공중 폭발 타격 훈련이었다고 28일 보도했다. 발사된 전술탄도미사일에는 "핵 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됐으며,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함경북도 김책시 앞 목표섬을 겨냥해 가상적인 핵습격을 진행하면서 표적상공 500m에서 전투부를 공중폭발시켰다"고 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한국과 북한이 유엔 무대에서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북한 대표가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자 한국 대표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건 북한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군축회의에 참석한 북한 대표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각국의 발언에 ‘반박권(Right of Reply)’을 사용해 대응했다.

튀르키예와 호주 대표가 북한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문제 삼자 북한 대표는“우리는 한반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그런 일방적이고 도발적인 비난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북한 대표는“우리의 최근 미사일 발사 훈련은 한반도에서 위험하게 진화하는 군사환경에 맞춰 전쟁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며 “이는 한국과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포함한 미국의 도발적 군사행동에 기인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한 대표는 호주와 튀르키예 등이 한반도 상황을 우려한다면 북한을 겨냥한 공격적 군사훈련과 같은 도발적 행동을 미국에 중단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한국 대표가 북한의 주장을 ‘근거 없다(baseless)’고 힐난했다.

한국 대표는 “사실은 명백하다”며 “북한은 노골적으로 국제법을 위반하고 다자주의를 촉진하려는 우리의 집단적 열망을 짓밟으면서 전 세계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는“수십 년간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무분별하게 개발해 온 건 북한”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한국 대표는 “연합훈련을 포함한 한국과 미국의 연합 방위와 억지 태세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고 이러한 방어적 조치는 적어도 책임 있는 정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리에 북한 대표는 2차 반박권을 요청하고, 한국에 3가지 공개 질문을 던졌다.

북한 대표는 “연합 군사훈련이 방어 위주의 훈련으로 정당화될 수 있느냐”고 물으면서 “어느 나라가 자국 문 앞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무방비 상태로 남아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북한 대표는“그런 위험한 군사행동에 대처하기 위한 국방력 강화가 어떻게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한국은 북한의 이런 공개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유엔 무대에서 북한의 이 같은 논리를 이미 여러 차례 반박한 바 있다.

앞서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의 김성훈 참사관은 작년 10월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30년간 북한의 약속 불이행 사례’를 조목조목 나열하며 미국의 군사 활동이 북한의 무기 활동을 촉발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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