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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연금개혁 반대 10차 시위 참가자 다소 줄어…"6일에도 계속"

등록 2023.03.29 12: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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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 추산 74만명·CGT추산 200만명 집결

소요 사태 잇따라…파리 경찰 "22명 체포"

[파리=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금 개혁 반대 시위를 벌이던 남성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되던지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10차 시위와 파업이 이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기를 잃더라도 국익을 위해 연금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3.29.

[파리=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금 개혁 반대 시위를 벌이던 남성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되던지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10차 시위와 파업이 이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기를 잃더라도 국익을 위해 연금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3.29.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정년 2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제10차 대규모 시위가 프랑스 전역에서 열렸다. 이전 시위보다는 줄어든 규모였으나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폭력 시위에 대한 공포도 고조됐다.

프랑스24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제10차 시위에는 프랑스 내무부 추산 74만명이 모였다. 지난 1월부터 시위를 조직해온 프랑스 주요노동조합 노동총동맹(CGT)은 200만명이 집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진행된 9차 시위에 내무부 추산 108만명, CGT 추산 350만명이 참여했던 것을 감안하면 줄어든 규모다.

이날 내무부는 앞선 시위들이 방화와 폭력을 동반하는 등 과열된 양상을 보였던 것과 관련, 전례 없는 규모의 경찰 인력 1만3000명을 배치했다. 이 중 5500명은 수도 파리에 투입됐다.

폭력 사태도 잇따랐다. 수도 파리에서는 일부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상점 등을 급습, 약탈했고 일부 시위대가 나시옹 광장으로 행진하며 쓰레기에 불을 붙이자 경찰은 최루탄으로 저지했다. 파리 경찰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최소 2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서부 낭트와 남동부 리옹, 북부 릴에서도 소요사태가 이어졌다.
[파리=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금 개혁 반대 시위대가 나시옹 광장의 동상에 올라가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10차 시위와 파업이 이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기를 잃더라도 국익을 위해 연금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3.29.

[파리=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금 개혁 반대 시위대가 나시옹 광장의 동상에 올라가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10차 시위와 파업이 이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기를 잃더라도 국익을 위해 연금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3.29.


이날 파리 행진에 참여한 은퇴한 교사 출신의 이브는 "난 59세에 은퇴했다"며 "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시위하고 있다"며 거리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은퇴를 앞둔 사회복지사 프랑수아즈도 "사회안전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연금개혁법에 우려를 표했다. 파리에서 청소년지도자로 일하는 베르트랑도 이번 시위에 참가했다. 그는 "이번 연금개혁은 연금 뿐 아니라 사람들의 전체적인 직업 생활과 근로 환경에 관한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날 전국적인 파업도 맞물리며 대중교통·열차·항공기도 일부 중단됐다. 정유공장 파업으로 주유소도 연료 부족을 겪었으며 에펠탑 등 대표적인 관광명소도 휴관했다.

온건 성향의 민주프랑스노동연맹(CFDT) 노조는 정부에 "해당 조치를 철회하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중재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올리비에 베랑 정부대변인은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베랑 대변인은 연금개혁법은 이미 통과돼 더 이상 논의의 여지가 없다며 "이미 과거로 끝났다"고 분명히 했다.

다만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가 오는 3일과 4일 사이에 노조 대표들과 회담 진행을 제안했다고 로랑 베르제 CFDT 사무총장은 전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3주 동안 파업을 이어온 쓰레기 수거업체 노조는 29일부터 파업을 중단한다. 노조는 "더욱 강력하게 다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노동자들과 조율하고 돌아오겠다"고 파업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프랑스 노조는 오는 4월 6일 제11차 시위를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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