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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보라 '저주토끼', 서점가에서 사라졌다

등록 2023.03.29 10:31:23수정 2023.03.29 11: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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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셜 출판사와 판권 계약 새롭게 체결

4월13일 개정판 출간까지 절판 예정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 '저주토끼' 번역가 안톤 허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4.1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 '저주토끼' 번역가 안톤 허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서점가에서 '저주토끼'가 사라졌다.

지난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최근 출판사를 옮기며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절판됐다. 기존에 '저주토끼'를 출간해오던 아작 출판사는 뉴시스에 "3월15일까지가 판권 계약 기간이었으나 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회수하는 것을 고려해 지난달 말부터 판매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작 출판사는 지난해 3월 '저주토끼'가 부커상 1차 후보에 선정된 후 리버커판을 출간하며 '부커상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당시 출판사는 2주 사이 이전보다 506%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부커상 수상 이후 화제가 된 책이었던 만큼 출판사 입장에서는 계약 연장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정보라 작가가 재계약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절판 처리된 아작 출판사의 '저주토끼' (사진 =알라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절판 처리된 아작 출판사의 '저주토끼' (사진 =알라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저주토끼'는 향후 2주간 구할 수 없을 전망이다. 새롭게 출판 계약을 맺은 인플루엔셜 출판사에 따르면 개정판은 오는 4월13일 출간 예정이다.

인플루엔셜 출판사는 "올해 초부터 (작가와) 판권 계약 논의를 했다"며 "인플루엔셜과 정보라 작가가 계약해둔 신작이 있어 새로운 출판사를 물색하던 작가가 우선적으로 우리 출판사와 판권 논의를 하게 된 것 같다"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4월 출간되는 개정판은 표제작 '저주토끼'의 원 창작 버전이 수록된다. 출판사에 따르면 개정판에는 정 작가가 환상문학 웹진 '거울'에 발표했던 버전이 그대로 실린다. 아작 출판사에서 출간 당시에는 교정 과정에서 빠진 1.5문단 가량의 분량을 복원했다.

출판사 측은 "기존에 웹진을 통해 발표했던 문장이 더 좋다는 작가의 의견을 반영해 개정하게 됐다. 표제작을 제외하고는 크게 바뀌는 내용이 없을 것"이라며 "출간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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