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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당신들의 나라·경우 없는 세계

등록 2023.03.29 17: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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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당신들의 나라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3.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당신들의 나라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3.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가 이유의 장편소설 '당신들의 나라'(문학동네)가 출간됐다.

소설은 외국인들이 송환될 때까지 머무르는 외국인보호소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외국인보호소를 방문하는 화자 '나'는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보호 외국인을 만나고 그들이 살아온 삶에 대해 접한다.

실제로 외국인보호소를 방문해온 작가의 경험이 소설에 녹아있다. 이유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보호소를 처음 방문했던 날 나는 줄곧 일직선으로 달리는 열차 안에 있었구나 생각을 했다"며 "방문이 계속되며 내가 탄 열차가 실은 곧게 뻗은 레일이 아니라 휘어진 곡선의 레일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이방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회로 변화하는 우회로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경우 없는 세계 (사진=창비 제공) 2023.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우 없는 세계 (사진=창비 제공) 2023.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소설 '유원', '페퍼민트'를 통해 청소년소설 분야에서 자리매김한 소설가 백온유가 장편소설 '경우 없는 세계'(창비)로 돌아왔다.

백 작가는 그간 관심과 연대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써 창비청소년문학상과 오늘의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책을 통해서는 10대 시절의 기억으로 고통받는 주인공 '인수'를 통해 가출청소년 문제에 대해 다룬다.

"성연과 다니며 건물 화장실이나 층계참에서 웅크려 자는 밤에는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뭘 해야 할까 고민했다. 곧 그런 고민들은 우리에게 사치이며 지극히 보통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할 만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본문 61쪽 중)

인수의 시선을 통해 전개되는 과거 가출팸 시절의 경험과 기억은 우리 사회에서 외면받는 가출청소년, 비행청소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여기저기 이용당하고 위험한 일에 거리낌 없이 가담하는 노동 현실부터 화장실과 폐건물을 전전하던 아이들이 모여드는 반지하방의 열악한 주거 현실까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처절한 생존의 문제를 끊임없이 환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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