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바싹 마른 미 남서부, 역대급 산불 위험 경보 - 현지 당국

등록 2023.03.30 09:58:24수정 2023.03.30 10:07: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뉴멕시코주와 애리조나주, 산불 적색경보

지난해 40만 ㏊ 전소.. 산지 낙엽소각등 사고로

[AP/뉴시스]뉴멕시코주 봄 산불로 2022년 5월 로키산맥 아래 라스베이거스와 소도시들이 산불로 불타면서 주 방위군 헬기가 5월 1일부터 산불진화에 동원되었다.

[AP/뉴시스]뉴멕시코주 봄 산불로 2022년 5월 로키산맥 아래 라스베이거스와 소도시들이 산불로 불타면서 주 방위군 헬기가 5월 1일부터 산불진화에 동원되었다.

[앨버커키( 미 뉴멕시코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남서부의 눈 덮인 산정들은 고산지대의 산불 시즌이 늦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하지만, 뉴멕시코주와 애리조나 주 등 이 지역 당국은 29일(현지시간) 고산지대를 제외한 지역의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조건 때문에 산불 위험도가 높아져 적색 경보가 임박했다고 예고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발에 밟히는 엄청난 마른 낙엽과 점점 거세지는 바람을 언급하면서 지난 해 40만 헥타르 이상의 삼림을 초토화했던 역대급 산불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주민들 모두가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멕시코의 리오 그란데 주립공원 자연센터에서 그는 모여있는 주민들 앞에서 "이 곳의 극심한 한발로 뉴멕시코주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극도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뉴멕시코주의 재난은 지난 해 봄 이 곳 로키산맥 아래 국유림 관리자들이 죽은 낙엽과 웃자란 잡초 등을 제거하기 위해 소각작업을 하던 중 강한 바람에 불길이 번지면서 역사상 최악의 삼림 피해를 냈다. 
 
[앨버커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지하는 중간선거 유세 연설을 마치고 그리셤 주지사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2022.11.04.

[앨버커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지하는 중간선거 유세 연설을 마치고 그리셤 주지사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2022.11.04.

미리 계획했던 각종 소각 작전이 강한 봄바람에 거센 불길이 번지는 인재로 변하면서 수 천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의회에서는 무려 40억 달러 (5조 2208억원 )의 복구 기금을 통과시켰다.

뉴멕시코 주의회도 이번에 산불에 이어 홍수가 난 지역의 공공 인프라 재건과 피해 복구를 위해 저금리로 거액의 기금을 대출하는 법안을 통과 시켰다.

이 곳에서는 올 해에만 이미 1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고 이웃 애리조나주에서도 지난 달에만 수 십 건의 화재가 났는데, 이는 모두가 사람의 실수로 발생한 인재(人災)로 판명되었다.

미 연방산림청은 지난 해의 경험을 검토한 뒤에 삼림 소각 작전의 재검토와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는 첨단과학과 정확한 모델링을 통해서 삼림 정리와 소각 작업의 새로운 방식을 업데이트 하고 관련 정보를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린 눈비의 강수량을 종합해 보더라도 이 지역에서는 장기간의 한발을 피할 수 없으며 모든 대책은 임시 방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