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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매카시 회동시 중국, 대만주변 무력시위 강화할 듯

등록 2023.03.30 10:38:02수정 2023.03.30 10: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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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차이잉원-매카시 회동시 단호히 반격" 예고

[타이베이=AP/뉴시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중미 순방길에 미국을 경유하면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날 경우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의 무력시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차이 총통 등이 29일타이베이의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떠나면서 인사하고 있는 모습. 2023.03.29.

[타이베이=AP/뉴시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중미 순방길에 미국을 경유하면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날 경우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의 무력시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차이 총통 등이 29일타이베이의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떠나면서 인사하고 있는 모습. 2023.03.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중미 순방길에 미국을 경유하면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날 경우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의 무력시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샤오는 2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차이잉원이 (이번 방문 과정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난다면 중국군이 대응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차이 총통 방문과 관련해 "만약 차이잉원이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접촉한다면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훼손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또 하나의 도발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당시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가 미 하원의장으로는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대만 상공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푸첸샤오는 “차이잉원은 중국군의 대응이 두려워 매카시가 대만을 방문하도록 하는 대신 자신이 미국을 방문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차이잉원의 이번 방문이 (중국의)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본질을 바꾸지 않으며, 중국군은 여전히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군의 대응조치로 예측 가능한 선택지는 순찰과 실전 훈련 강화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군은 이미 대만해협, 동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28일 6시부터 29일 6시까지 중국 군용기 16대와 군함 4척이 대만해협 근처에서 포착했다. 또한 대만 주변에서 탐지된 중국 군용기 16대 가운데 11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의 서남 공역에 진입했다.

일본방위성도 중국군 함대가 지난 26일 서태평양에서 동중국해로 진입해 27~28일 이틀연속 작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중국군 기관지인 제팡쥔바오는 “남부 전구(사령부) 소속 해군과 상륙부대가 남중국해에서 실전 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상륙 작전 훈련에 치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차이 총통은 대만에서 출발하면서 "세계로 나아가려는 대만의 결심은 갈수록 더 확고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만을 세계로 이끌고, 세계를 대만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우리 정부의 중요한 목표”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외부의 압력은 세계로 나아가려는 대만의 의지를 막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냉정하고 자신감이 있으며, 굴복하지도, 도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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