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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더 글로리'…中서 여중생 집단 폭행당해

등록 2023.03.30 13: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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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학생들 사과 없어, 현지 언론·여론 공분

'현실판 더 글로리'…中서 여중생 집단 폭행당해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중국에서 13살 여중생이 동급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져 공분을 샀다.

29일 SBS는 지난 13일 중국 서남부 하이난성에서 중학교 1학년인 여학생 A양을 동급생 대여섯 명이 둘러싸고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피해 학생은 떠밀려 개울가로 떨어졌지만, 가해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폭행을 이어갔다. 이들은 피해 학생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A양은 가해 학생들에게 사과하며 무릎을 꿇고 빌었지만 가해 학생들은 나흘 동안 A양을 괴롭혔다. 당시 심한 상처를 발견한 A양의 가족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병원을 찾은 A양은 한쪽 고막과 시력이 크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A양은 가해 학생들로부터의 보복이 두려워 단순히 넘어져 다쳤다고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이전부터 A양에게 돈을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해왔다. 이들은 A양의 부모가 모두 장애인이고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는 점을 약점으로 삼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특히 가해 학생의 가족은 "경찰의 처사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가 간섭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표하는 등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

이에 현지 언론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고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현실판"이라며 가해 학생들을 크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역 당국은 해당 학교의 교장을 면직하겠다고 밝혔으나 가해 학생들이 실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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