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안전할 수록 세계도 더 안전"

"민주주의로의 길 나가기 위해 민주 파트너들과 협력"

[뉴욕=AP/뉴시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은 관례적인 미국 경유의 일환"이라며 "중국은 이를 구실로 대만해협 주변에서 공격적인 활동을 강화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2023.03.30.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과의 긴장 속에 대만 동맹국들 규합을 위한 중미 순방 길에 미국 뉴욕에 도착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9일 밤(현지시간) 중국 국기를 흔들고 "차이잉원은 중국의 반역자"라고 쓰인 팻말을 든 친중국 시위대의 반대 시위 속에 뉴욕 거주 대만 교민들에게 "대만이 안전할수록 세계는 더 안전해질 것이며, 대만은 민주주의의 길을 가기 위해 민주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차이 총통은 또 미국의 안보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대만의 단합을 촉구했다.

한편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차이 총통과 미국 관리 간의 어떤 만남에 대해서도 중국은 격렬히 반대한다고 거듭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어떤 형태의 공식 상호작용에도 단호히 반대한다. 중국은 앞으로도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우리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재 중국 대사관의 쉬쉐위안 대사대리는 차이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다음주 만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럴 경우 전반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미·중 관계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뉴욕 도착에 반대하는 친중국 시위대가 29일(현지시간) 차이 총통이 뉴욕 거주 대만 교포들에게 연설하는 뉴욕의 한 호텔 앞에서 중국 국기와 "차이잉원은 중국의 반역자"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3.30.

그러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를 중국이 대만해협 주변에의 공격적 활동 강화를 위한 구실로 이용해선 안 된다. 미국과 중국은 대만에 관해 차이가 있다. 우리는 40년 이상 그 차이점을 관리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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