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 "러군과 협력 강화…美, 남중국해 도발 지속시 후과"(종합)

등록 2023.03.31 01:01:36수정 2023.03.31 15:19: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러·이란, 15~19일 '해상안보벨트' 해상 훈련

오커스 핵잠 배치 계획 "판도라의 상자" 경고

[서울=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서울=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신정원 문예성 기자 = 중국 국방부는 30일 러시아군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 이란과 함께 실시한 해상훈련은 다양한 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미국을 향해선 남중국해에서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영·호주의 핵잠수함 배치 계획에 대해선 역내 전략적 균형을 깨뜨리는 행위라며 군비 경쟁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탄커페이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진지하고 우호적이며 성과 있는 회담을 갖고 새로운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중국군이 러시아군과의 각종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탄 대변인은 “최근 수년간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하에 중러 신시대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높은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양국군의 전략적 소통과 실무적 협력은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고, 새로운 성과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우정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굳건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중·러 관계는 냉전시대의 군사·정치동맹과 다르고 이런 모델을 초과했다“면서 ”(중·러 관계는) 동맹을 결성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며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탄 대변인은 "중국군은 러시아군과 함께 양국 정상이 도달한 중요한 공감대를 전면적으로 이행하려 한다"면서 "전략적 소통과 조율, 해상과 공중에서의 정기적인 합동순찰과 훈련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양국군) 기존 체제 하에 양군의 각종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군사적 상호 신뢰를 증진할 것“이라면서 ”국제 공정와 정의를 함께 수호하고 국제 및 지역 안보 및 안정을 지키며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게 탄 대변인은 최근 러시아, 이란 해군과 함께 '해상안보벨트 2023' 훈련을 실시했음을 확인하고 이 훈련이 역내 안보를 강화하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그는 "중국, 러시아, 이란 해군은 해상에서 다양한 군사 임무를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했고, 전통적인 우정과 협력을 더욱 강화했으며, 이 지역 평화와 안정 및 해상 안보 보호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3국은 지난 15~19일 오만만에서 해상안보벨트 2023 훈련을 진행했다. 함정 총 12척이 항공 수색, 해상 구조, 해군 퍼레이드와 다양한 임무 수행 훈련을 했다.
[샌디에이고=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오른쪽),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포인트 로마 해군기지에서 오커스(AUKUS: 호주·영국·미국의 안보협의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오른쪽),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포인트 로마 해군기지에서 오커스(AUKUS: 호주·영국·미국의 안보협의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탄 대변인은 또 미국을 향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도발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잠재적인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해군 제7함대 구축함 'USS 밀리우스'이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 인근 해역에 진입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 그런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면서 "중국군은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견제 목적의 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의 핵 잠수함 협력에 대해서도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 이 지역의 전략적 균형은 깨지고 역내 국가들의 안보는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며 "이것은 새로운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 13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오커스 첫 대면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호주에 재래식 무장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3단계 계획을 채택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핵잠수함 5척이 2027년까지 호주에 배치될 예정이다. 또 미국은 2033년부터 버지니아급 잠수함 3척을 인도하고 필요시 2척을 더 공급하기로 했다. 영국은 2040년대 초까지 'SSN-오커스'급 잠수함을 첫 건조하고 2042년까지 호주 애들레이드에 인도한다. SSN-오커스는 영국 애스터트급 잠수함을 업데이트하고 미국 부품을 사용해 건조하는 차세대 핵잠수함이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핵잠수함 건조 계획에 반발하며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의무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