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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러 무기 거래 시도 주선' 슬로바키아인 제재(종합)

등록 2023.03.31 02:21:44수정 2023.03.31 15: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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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필요한 자재와 러 무기·군수품 거래 시도"

"금전적 지급·물물교환 포함…푸틴, 무기 절실"

[워싱턴DC=AP/뉴시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워싱턴DC=AP/뉴시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를 주선한 슬로바키아인을 제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OFAC)은 이날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거래를 도운 혐의로 슬로바키아 국적 아쇼트 므크르티체프(Ashot Mkrtychev)를 제재했다"고 미 재무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북한에 직·간접적으로 무기나 관련 물자를 수입, 수출, 또는 재수출하는 시도'를 제재하는 행정명령 13551호에 따른 것이다.

미 재무부는 성명에서 "므크르티체프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북한 당국자들과 협력해 북한에 보낼 상업용 항공기와 원자재, 상품 등 다양한 자재를 받는 대가로 러시아를 위한 24가지 이상의 무기와 군수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북한 및 러시아 당국자들과 협상한 내용은 금전적 지급과 물물교환 등 북·러에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보여준다고 미 재무부는 전했다.

미 재무부는 또한 "그는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받을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러시아는 거래에 필요한 준비를 완료했고 준비가 돼 있다는 정보를 북한 당국자들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북한에 (자재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상업용 항공기를 찾기 위해 러시아 개인과 협력했다"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개전(우크라이나 침공) 후 군사 중장비 9000개 이상을 잃었고 다자 제재와 수출 통제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그것을 대체하는 것을 더 절실하게 만들었다"면서 "이번 무기 거래 계획은 푸틴이 이란과 북한과 같은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있는 공급자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제재를 회피하거나 북한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사 장비를 지원받으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폭로하고 대응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의 군사 산업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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