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쯤 되면 반쯤 사람"…우유 짜기 싫어 '자는 척'한 英 젖소

등록 2023.03.31 14:11:38수정 2023.03.31 16:28: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0여 마리 다른 젖소들 나간 사이 홀로 버텨

영상 공유 이후 15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

[서울=뉴시스] 최근 영국의 한 축산업자가 '자는 척'을 하는 고집쟁이 젖소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했다.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150만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출처: 소셜미디어 (laurabrodie3) 영상 갈무리] 2023.03.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영국의 한 축산업자가 '자는 척'을 하는 고집쟁이 젖소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했다.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150만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출처: 소셜미디어 (laurabrodie3) 영상 갈무리] 2023.03.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200여 마리의 다른 젖소들이 우유를 짜러 나가는 동안, 홀로 남은 '고집쟁이 젖소'는 꿋꿋이 '자는 척'을 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와이트섬에서 200마리의 젖소를 키우고 있는 존 브로디가 소개한 '고집쟁이 젖소 도리스'에 대해 보도했다. 도리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이후 15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도리스는 텅 비어버린 축사 안에서 홀로 웅크린 채 잠들어 있었다. 브로디는 "도리스만 빼고 모든 젖소가 우유를 짜기 위하 나갔다. 도리스는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는 척하는 중이다"라고 말하며 도리스에게 접근했다.

고개를 숙인 채 꼼짝도 하지 않던 도리스는 브로디가 다가오자 귀만 쫑긋해 보였다. 브로디가 계속해서 자신을 깨우자, 도리스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무거운 고개를 들었다. 입가에는 온통 흰색 베딩이 묻어 있었다. 영상은 '일어날 생각이 없는' 도리스의 입가를 털어내 주는 것으로 끝이 났다. 브로디는 '이쯤 되면 소가 아니라 반쯤 사람이라고 봐도 될 지경'이라고 평했다.

소셜미디어로 몰려든 누리꾼들은 저마다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도리스에게 "내가 소라도 아침부터 우유를 짜야 한다면 일어나기 싫을 것이다. 다음에는 귀도 움직이지 않는 채 꼼짝도 하지 말아 봐라"라는 조언을 남겼다. "우유를 짜기 싫다면…젖소 고기는 맛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긴 하다"라는 짓궂은 농담을 남긴 이도 있었다.

이후 도리스의 사연은 영국 BBC 라디오와 미국 CNN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도리스는 평상시에도 틈만 나면 브로디의 뒤통수를 혀로 핥아대는 등, 유별난 행보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