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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바누아투에 대사관 개설 예고…"중국 견제"

등록 2023.04.01 14:21:33수정 2023.04.01 19: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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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빌라(바누아투)=AP/뉴시스]미국 국무부가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바누아투에 대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사이클론이 지나간 바누아투 포트빌라의 모습. 2023.03.01

[포트빌라(바누아투)=AP/뉴시스]미국 국무부가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바누아투에 대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사이클론이 지나간 바누아투 포트빌라의 모습. 2023.03.01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바누아투에 대사관을 개설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누아투 공화국에 대사관을 개설하겠다는 미국의 의도를 전달했다"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바누아투에 영구적인 외교 주둔을 통해 미국 정부는 바누아투 관료·사회와의 관계를 심화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사관을 설립하면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포함해 잠재적인 양자 협력·개발 지원 분야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현재 바투아투 정부와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바누아투 내에 대사관은 없다.

외신들은 미국의 바누아투 대사관 개설 의지에 대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AP통신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증가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솔로몬 제도가 중국과 안보 협정을 체결한 이후, 미국과 지역 동맹국들이 중국의 해군 기지 건설 야망을 우려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구 약 30만 명의 섬나라 바누아투는 저지대 국가로, 해수면 상승과 잦은 태풍 등 기후변화의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다. AP통신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 연소로 유발되는 기후 파괴를 줄이기 위한 다른 국가들의 노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섬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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