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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수녀회 최수경 수녀 "교육은 세상 변화시킬수 있는 힘"[문화人터뷰]

등록 2023.04.2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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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중등학교 건립 추진...건축비 모금 활동

'임형주와 함께하는 자선 음악회'등 펼쳐

"아이들 억압 체벌 금지…예방교육 중요"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살레시오 수녀회 최수경 수녀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2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살레시오 수녀회 최수경 수녀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몽골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한국 아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고 서로 말은 안 통해도 같이 노래 부르고 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 2008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치료차 한국으로 돌아와서 지금은 한국에서 선교지와 선교사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전문 수도회 살레시오수녀회 선교위원장 최수경 수녀는 2006년부터 몽골에서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을 건립해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교육하고 있다.

최 수녀는 "선교사로 몽골에 가겠다고 신청해야 가게 되지만 저는 예외적으로 수녀회가 몽골 진출을 도와달라고 해서 가게 됐다"며 "몽골 아이들에게 노래와 음악 연주를 가르쳤다"고 몽골 아이들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살레시오수녀회는 1872년 이탈리아에서 청소년을 사랑하는 성 요한 보스코와 성녀 마리아 도메니카 마자렐로에 의해 공동 창립됐다. 젊은이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하도록 교육하고 특히 여성 교육을 우선적으로 하는 수도회다.

한국에는 1957년 4월 당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노기남 주교의 초청으로 일본 관구로부터 회원 5명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수녀회 활동이 시작됐다. 수녀회는 한국에서 청소년 활동과 복지, 유아교육, 다문화, 상담, 통일 사목, 선교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1983년부터 에티오피아에 한국 회원을 파견한 이래 현재 몽골을 비롯한 12개국에 한국인 수녀 20명이 선교사로 파견되어 있다. 수녀회는 2007년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감사와 보은의 표시로 몽골에 진출해 수도 울란바토르시 외곽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살레시오 수녀회 최수경 수녀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2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살레시오 수녀회 최수경 수녀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살레시오 수녀회 최수경 수녀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2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살레시오 수녀회 최수경 수녀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27. [email protected]


2주 전에도 몽골에 다녀온 최 수녀는 현재 몽골에 중등학교 건립을 돕고 있다고 했다. "교육은 가난에서 벗어나 진정한 발전을 이루는 가장 확실한 길이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임을 믿기에, 다양한 건축비 모금 활동을 하고 있어요."

수녀회는 오는 5월2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임형주와 함께하는 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 자선 음악회'도 마련하고 '몽골 학교에 벽돌과 주춧돌 보내기 캠페인'도 펼친다.

최 수녀가 몽골 중등학교 건립을 도우려고 두 팔을 걷고 나선 이유는 2022년부터 몽골 교육법에 따라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12학년 전 과정이 연계되는 종합학교로 만들지 않으면 학교 운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몽골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길 바라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며 공동선을 위해 움직이는 건전한 시민이 되도록 교육하는 것이 저희 교육 철학입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교육은 힘들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교육을 잘하면서 그만큼 보람이 있지요."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살레시오 수녀회 최수경 수녀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2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살레시오 수녀회 최수경 수녀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27. [email protected]


최 수녀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이해하고 움직이도록 기다려는 수녀회 창립자 성 요한 보스코의 '예방교육(Preventive System)'을 강조했다.

"우리가 하는 교육은 예방교육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에게 억압이나 체벌을 금지하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잘 설득하는 교육입니다. 창립자는 '우리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아이들이 우리한테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끔 하라'고 말씀하셨요. 아이들의 마음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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