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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야당지도자 손코 지지 시위대 경찰과 충돌, 최루가스와 방화 대결

등록 2023.05.30 08: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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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만 손코, 형사범으로 자택연금..대선출마 막혀

지지시위대, 지방에서 다카르까지 "자유행진"

[다카르( 세네갈)=AP/뉴시스] 체포되어 가택연금 중인 세네갈의 야당 지도자 우스만 손토. 2023.05.30

[다카르( 세네갈)=AP/뉴시스] 체포되어 가택연금 중인 세네갈의 야당 지도자 우스만 손토. 2023.05.30

[다카르( 세네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프리카 세네갈의 제1야당 대표 우스만 손코의 자택 부근에서 29일(현지시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하고 시위대는 차량을 불태우며 격전을 벌였다.

이 날 시위는 2021년 3월에 체포된 이래 재판을 받고 있는 야당지도자 우스만 손코의 선고 재판을 며칠 앞두고 대규모 항의를 위해 조직된 시위였다. 

한 여성에 대한 강간과 살해 협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소노는 최고 10년 형의 선고가 예상되고 있어, 형이 확정될 경우 내년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손코와 그의 지지자들은 그의 혐의와 재판이 모두 마키 살 현 대통령이 그가 대선 출마를 못하게 하려고 파놓은 함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손코의 고향이며 그가 시장으로 재임 중인 지겡쇼르에서 현재 그가 가택연금 중인 수도 다카르까지  손코 지지자들의 "자유 행진대" (freedom caravan)가 행진하려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다카르( 세네갈)=AP/뉴시스] 5월 29일 세네갈의 야당 지도자 우스만 손코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다카르 시내에서 경찰 바리케이드를 불태우며 그의 체포에 항의하고 있다. 경찰이 지지시위대의 남북 종단 "자유행진"을 중단시키면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2023.05.30

[다카르( 세네갈)=AP/뉴시스] 5월 29일 세네갈의 야당 지도자 우스만 손코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다카르 시내에서 경찰 바리케이드를 불태우며 그의 체포에 항의하고 있다. 경찰이 지지시위대의 남북 종단 "자유행진"을 중단시키면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2023.05.30 

손코의 체포 이후 야당은 실업 문제 등으로 가장 불만이 많던 세네갈 청년층에게 함께 할 것을 요구하였고, 예전의 식민지 정부였던 프랑스에 반대하는 친 손코 성향의 시위(폭동)가  격화돼  최소 5명이 숨졌다.

해당 시위로 프랑스계 대형 마트인 Auchan[8] 과 프랑스계 주유소 Total 등이 전소되고, 약탈당했으며, Citroen 등 프랑스 계열 자동차들도 많이 파손당했다.

앙트완 펠릭스 디욤 내무장관은 손코는 체포된 것이 아니라 불법 시위와 행진을 조작한 혐의로 자택에 억류되어 있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카르( 세네갈)= AP/뉴시스] 지난 3월 13일 다카르에서 열린 손코 지지 시위대의 집회. 2023.05.30 

[다카르( 세네갈)= AP/뉴시스]  지난 3월 13일 다카르에서 열린 손코 지지 시위대의 집회. 2023.05.30

 

하지만 지지 시위대는 손코 자택에 접금하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도로를 봉쇄한 경찰을 향해 투석전을 벌였다.  다카르 시내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져 최소 8대의 차량이 시위대의 방화로 불에 탔다.

지난 주에는 남부 콜다 시에서도 경찰과 손코 지지 시위대의 충돌로 한 명이 죽고 다른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세네갈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공질서를 파괴하려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강경한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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